中企 공동생산 충북화장품뷰티산업센터 설립 시급
中企 공동생산 충북화장품뷰티산업센터 설립 시급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5.06.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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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로드, 미래와 도전 (6) 핵심기반시설 없는 K-뷰티 어두운 전망
▲ 지난 4월에 열렸던 화장품기업 대표자 간담회.

GMP시설 개별 구축 어려워 … 道 정부에 오송 건립 요청

착공 예정 '글로벌코스메슈티컬센터'와 시너지 창출 기대

충청북도가 차세대 미래전략산업인 화장품뷰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기반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도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화장품뷰티산업의 상당수가 중소제조업체 위주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에게 기술지원 및 공동시험생산 등을 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은 K-뷰티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충북도내에는 아직까지 이런 기반시설이 부족해 ‘K-뷰티’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 충북화장품뷰티산업센터 설립 시급

충북 및 우리나라 화장품뷰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품 GMP 생산시설이 꼭 필요한 실정이다. 

전국 화장품제조업체 1535개중 GMP시설을 갖춘 곳은 5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화장품 GMP시설을 구축하는데만 50억원 정도가 투입되어야 하니 영세중소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실적 12억3100달러중 색조 및 헤어 화장품류가 20.4%인 2억5100만달러에 불과해 색조 및 헤어화장품류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에따라 색조 및 헤어 화장품분야를 특성하고자 하는 충북도의 입장에서는 관련제품 생산설비에 대폭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최근 정부에 충북화장품뷰티산업센터 설립을 요청하고 나섰다. 

충북화장품뷰티산업센터는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 연면적 4300㎡(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고, 임상시험 및 효능 평가 등을 하게 된다. 

이 센터를 짓기 위해서는 국비 280억원과 지방비 170억원 등 4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에는 벤처기업 연구소, GMP시설, 상설 전시·홍보관이 들어선다.

충북화장품뷰티센터가 들어서면 오송이 명실상부하게 화장품뷰티산업 전진기지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화장품뷰티기업 지원시설 건립이 가시화되면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에 가속도가 붙게 되고, 이런 시설들에 30여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되는 등 충북이 명실상부한 화장품뷰티 중심지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 ‘화장품산업 글로벌화 육성방안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개별 중소기업이 자력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ISO-GMP시설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은 “화장품뷰티진흥센터가 건립되면 생산기능을 맡고,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는 연구 기능을 맡아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화장품 GMP시설 인프라 구축을 기반으로 명품 브랜드 화장품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 조감도

◇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 신소재 항노화 화장품연구 산실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는 조만간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가 착공된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이며 이 센터에서는 신소재 제품 개발 및 임상시험, 효능평가, 품질검사 등을 지원하게 된다. 

내년까지 176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4300㎡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임상시험실, 평가연구실, 효능연구실 등이 들어서 신소재·항노화 화장품 연구, 인체효능·안전성 평가 등을 하게 된다.

특히 이 센터는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능성화장품의 소재·제형 개발, 유효성 평가, 품질검사, 임상시험 등 제품개발 전 과정의 원스톱 솔루션을 지원할 수 있다. 

또 글로벌 명품 기능성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갖추고 품질검사, 임상시험 등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지원도 가능하다.

신용국 세명대 교수는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는 충북도가 차세대 화장품뷰티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충북의 화장품뷰티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운영체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 지난 4월 충북지역 화장품회사를 대상으로 평가랩 이용 방법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조사 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열렸다.  

지역업체 컨소시엄 구성…공동브랜드 개발

'충북화장품뷰티 돌보미'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LG 지원받아 해외시장 공략
평가랩 이용 방법 등 교육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소한 지 4개월이 넘었다.

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충북을 K뷰티, K바이오의 메카로 조성할 것을 목표로 충북도의 특화산업 중 하나인 뷰티산업의 발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충북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로 가칭 ‘미선려’를 개발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달까지 접수를 마친 후 충북지역 화장품 원료 및 마스크 팩, 로션 등 완제품 생산 업체 10개 기업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동 브랜드의 제품은 충북의 한약재 등을 활용한 한방 화장품으로 LG생활건강의 마케팅활동·생산기술·수출허가·유통망구축 지원을 받아 충북의 화장품 기업이 원료와 특화제품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센터는 또 LG그룹의 특허 유·무상 제공, 충북에 있는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화학 등 LG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컨설팅, 스타트업의 사업화 지원으로 충북 중소기업의 육성을 돕고 있다.

천연비누와 모기기피제를 개발한 벤처기업인 보노켐은 값이 싸도 차별화할 수 있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LG화학의 컨설팅을 받아 유해충 퇴치 관련 특허를 제공받았다. 

유해충 퇴치 기능이 있는 비누를 개발하고 있는 보노켐은 미용과 해충퇴치 수요가 있는 동남아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건강·미용 관련 바이오기업인 엠에이치투바이오케미칼은 LG의 주름개선, 미백 화장품 원료 관련 특허 7건을 제공받아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화장품 원료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화장품원료 제조회사인 케이피티는 회사가 보유한 캡슐 안정화 기술에 LG생활건강의 소재기술을 융합해 보습재생 효능이 높은 고농축 녹용 콜라겐 캡슐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화학성분 추출 초고압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인 뻬르코는 사업화 경험이 없어 기술활용방향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했으나 LG생활건강 연구소의 컨설팅을 받고 초고압 기술 활용 기능성 식품, 천연 화장품 원료 추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측은 몇개의 기업들이 LG그룹의 특허를 지원받아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7~8월쯤에 일차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센터는 뷰티사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충북지역 화장품 회사를 대상으로 평가랩 이용 방법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장조사 방법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열었다. 

평가랩은 센터내에 있는 화장품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고가의 실험 기기로, 중소기업이 개발한 새 원료의 독성, 알러지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은 신규개발 원료 선택과정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기업은 또 센터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LG CNS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의 경향 등 마케팅에 적용할 자료를 파악할 수 있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렇게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두는 것은 LG의 개발, 운영, 유통망 등의 노하우로 OEM업체나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대부분인 충북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손우경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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