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애 가진 신생아 매장된 지 8일만에 극적 구조
中 장애 가진 신생아 매장된 지 8일만에 극적 구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5.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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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구순구개열 기형을 갖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태어나서 얼마 안돼 잔인하게 매장된 신생아가 무려 8일 만에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최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톈둥(田東)현에서 한 남아가 태어나 한 달도 채 안 돼 종이상자에 넣어져 땅에 묻혔다가 약초를 캐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CCTV 등이 13일 전했다.

지난달 20일 아이가 태어난 이후 아이의 할머니, 외할머니 등 친인척은 부모에게 아이를 버리라고 설득했고, 부모들이 결국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친인척은 일단 아이를 무덤이 가득한 야산에 2~3일 버려둬 죽게 한 다음 땅에 묻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아이를 먼저 야산에 버렸고, 26일에는 아이를 종이상자에 담아 땅에 묻었다.

그러나 8일 만에 울음소리를 듣고 현지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국 언론은 "며칠 동안 내린 비 때문에 습기와 수분이 유지돼 아기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 당국은 친척을 상대로 고의 살인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 장애를 가진 신생아 유기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 역시 장애를 가진 아기들이 버려지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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