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최고 장점인 득점력 앞세워 최연소 태극마크 도전"
이승우 "최고 장점인 득점력 앞세워 최연소 태극마크 도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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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새로운 목표에 대한 야망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승우는 20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18세 이하(U-18)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골을 많이 넣는다는 장점을 살려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 발탁 기록은 김판근(49)이 보유하고 있는 17세 242일이다. 1983년 11월1일 태국전에 세운 기록이 3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1998년 1월6일생인 이승우가 이를 갈아치우기 위해서는 오는 9월 전까지는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려야한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 스페인 FC바르셀로나 후베닐A(17~19세)에서 뛰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승우는 오는 27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2015 수원 JS컵 18세 이하(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디딤돌로 삼겠다는 각오다.

"선수는 밖이 아닌 경기장 안에서 말을 해야 한다"면서 자세를 낮춘 이승우는 그러면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뽑힐 수도 있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님의 맘에 드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승우는 스스로의 장점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서 뛰었고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있으면서 실력이 조금 향상했다. 리그에서 뛸 때는 득점력도 괜찮았다. 공격수에게는 골이 최우선인데 득점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유소년 이적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내년 생일이 지날 때까지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경기에 뛸 수 없다.

한창 기량을 끌어올려야 할 나이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어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승우는 "걱정은 조금 되는데 크게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대표팀에서 와서 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뛰면서 적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복수의 클럽들은 그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외신들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첼시(잉글랜드)의 영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 제의가 와도 떠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평소 팀 선배인 리오넬 메시(28)를 넘겠다고 언급해왔던 그는 "메시를 넘어서는 것이 현실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승우는 수원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 대부분이 한 학년 선배들이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안익수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우는 "처음에는 약간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 질 것 같다. 형들이 워낙 친절하고 잘해주셔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감독과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첫 날이라 잘 모르겠지만 생활은 자유롭게 놔두시지만 운동장에서는 엄격하신 분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1시간30분 가량 진행된 훈련에서 이승우는 시차 적응의 어려움 속에서도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였다. 8대8 미니게임에서는 감각적인 힐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줬고 직접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수원컵에는 현재 소집된 25명 중 20명 만이 나설 수 있다. 안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백지상태에서 점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승우도 예외는 아니다.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다. 형들에게 뒤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이승우는 "태국(2014년 9월)에서 시합을 뛴 것이 마지막이다. 최대한 실전 감각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만일 경기에 뛰게 된다면 3경기 모두 이기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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