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엄지족, 모바일쇼핑 '큰손'
40~50대 엄지족, 모바일쇼핑 '큰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20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50대가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모바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40~5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0% 급증했다.

40~50대의 판매량 1위는 여성·영캐주얼의류가 차지했다. 이어 신선식품, 가구·DIY 순이었다.

G마켓 관계자는 "경제력을 갖춘 4050세대가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면서 이들이 모바일쇼핑에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신을 치장하고 꾸미는 중년이 늘어남에 따라 의류 구매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마트에서 장보는 것 대신 신선식품을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4050 세대의 매출 구성비가 35%로 늘어나며 입지가 커졌다. 40~50대가 모바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카테고리는 노트북이었다. 2위와 3위에 각각 쌀·찹쌀·현미와 국내산 과일이 올랐다.

옥션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간소화로 접근성·편의성이 높아짐에 따라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아용품 외에 자신을 위한 패션·뷰티·취미용품의 구매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40~50대 고객 매출 비중은 22%였으나, 지속 성장해 최근 한달(3월17일~4월16일)간 비중은 26%로 나타났다.

11번가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중장년층이 증가하며 모바일 쇼핑까지 시도하는 4050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마트 카테고리, 뷰티 카테고리 등이 인기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티몬이 올해 3월 한 달 간 모바일 앱 구동자수(트래픽)를 기준으로 모바일에서의 연령대별 비중을 조사한 결과, 40대와 50대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7%, 26%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기존 20대 중심이었던 소셜커머스가 이제 경제력 있는 30대, 더 나아가 40~50대 중장년까지 애용하는 채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3년 대비 2014년의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122.3% 증가한 13조 14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는 22조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