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유니폼 벗고 싶지 않다”
“태극마크 유니폼 벗고 싶지 않다”
  • 뉴시스
  • 승인 2014.12.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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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첫 발탁 강수일, 아시안컵 출전 강한 욕심

다문화가정 어린이 봉사 온힘… “모범적 선수될 것”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강수일(27·포항·사진)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강수일은 1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전지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유니폼을 벗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김승대(포항) 등 주전급 공격수들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슈틸리케 감독은 강수일을 비롯해 이종호(전남), 이정협(상주),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황의조(성남) 등을 새로운 스트라이커 후보로 뽑았다. 이들 5명은 모두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강수일은 “어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으셨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주셨다”며 “첫 날 훈련치고 강도가 굉장히 강했지만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아서 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아시안컵에 갈 수 있는)좋은 기회가 온 만큼 모든 선수들이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을 지켜본 뒤 오는 22일 아시안컵에 함께 갈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수일은 호주행을 노리고 있다.

강수일은 “어제 태극마크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처음 입어봤다. 내게 정말 잘 어울렸다”며 “옷을 입는 순간 다시는 벗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생겼다. 대표팀에서 떨어져 옷을 벗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안컵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정규리그 일정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대표팀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해서 해피엔딩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혼혈 선수인 강수일은 평소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오늘 내 인터뷰 모습을 보며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세상의 편견 없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더 모범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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