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세계화 첫발 뉴욕서 영역본 기증식
‘동의보감’ 세계화 첫발 뉴욕서 영역본 기증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2.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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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및 공립도서관 100세트 기증
한국 전통의학의 명저 ‘동의보감’을 세계에 알리는 행보가 뉴욕 한인사회 차원에서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동의보감세계화추진단 준비위원회(위원장 정성문)는 14일 동의보감의 문화, 역사적 가치를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영역본을 미국의 대학과 공립도서관 등에 기증하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준비위원회는 16일 퍼시픽 한의대 도서관에 동의보감 영역본 한세트를 전달한다. 미 최고 한의대중 하나인 퍼시픽한의대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본교가 있으며 뉴욕과 시카고에 캠퍼스가 있다.

정성문 준비위원장은 “동의보감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동의보감 영역본 100세트를 미 도서관에 기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의보감세계화추진단은 한국 한의학 문화와 역사 전통을 미국사회에 알리기 위해 최근 뉴욕에서 발족된 단체로 2009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문화, 역사적 가치를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동의보감세계화추진단은 김정광 뉴욕불교문화원장, 김종욱 전 스태튼아일랜드 한인회장, 송호정 한의사가 고문으로 위촉됐고 문봉섭 변호사가 간사를 맡고 있다. 동의보감 영역본 기증을 위한 비용은 세계화추진단 예산과 후원금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동의보감은 한의학 정보를 집대성한 임상의학 백과사전으로 구암 허준선생이 15년간 230여종의 의학서적을 참고해 총 5편 25책으로 정리해 1613년 첫 간행했다. 총 9권으로 된 동의보감 영역본은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등이 지난해 동의보감 간행 400주년을 기념해 발간됐다.

문봉섭 변호사는 “동의보감은 조선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여러 차례 출판돼 동아시아 전통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병이 생기기 전에 치료한다는 예방의학 개념을 제시하는 등 시대를 앞선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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