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역사가 숨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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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10.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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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본당, 매괴 성모순례 선포
천주교 청주교구(교구장 장봉훈)는 본당 설정 110주년 맞은 감곡본당(옛 장호원)을 매괴 성모순례지로 선포했다.

장봉훈 청주교구장은 지난 7일 괴산 연풍, 제천 베티성지에 이어 1896년 설립된 감곡본당에 대해 3번째 순례지로 승인했다.

청주교구는 임 가밀로 초대신부가 110년 전에 지어 역사성을 지닌 점 일제시대 신사참배로 지정된 장소지만 성모패를 묻어 신앙으로 성당을 지킨 점 신부 30여명, 수녀 100여명을 배출한 점 한국전쟁 당시 7발의 총탄을 맞고도 성모상이 무너지지 않은 사건 지방 성당 최초로 성체거동을 시작한 점 등 역사성과 종교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재 감곡본당 사무장은 "본당의 110년 역사적 의미와 함께 성모와 관련돼 발생한 일련의 신비한 일들이 순례지로 선정의 배경이 됐다"며 "순례지를 찾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신앙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주교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성당 내 성모광장에서 '성모순례지 선포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교구단체장, 신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경축미사 및 청주교구 매괴 성모 순례지 선포식, 2부 성체 거동(예수의 몸을 들고 성당 밖을 행렬하는 것), 3부 성체 강복(축복을 주기 위한 미사)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모 순례지는 순교자 무덤이나 순교지를 성지로 지정하는 것 처럼 역사적 사건이나 기적적 사건을 지닌 성당을 지정하는 것으로 청구교구는 감곡본당이 이같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 보고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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