쌕~쌕~ 잦은 기침땐 천식 의심해야
쌕~쌕~ 잦은 기침땐 천식 의심해야
  • 뉴시스
  • 승인 2014.09.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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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수영 등 전신운동 효과 … 충분한 수분섭취도 도움
직장인 김만기(32)씨는 최근 들어 아침만 되면 기침이 연속적으로 나와 괴롭다. 기침 횟수가 점점 잦아져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다. 외출 시엔 증상이 더욱 심해져 뒤늦게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알레르기 천식’으로 진단받았다.

알레르기 천식은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 약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를 비롯한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져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을 동반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을 단순히 기침감기로만 오해해 치료를 미룬다면,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그렇다면 알레르기 천식과 기침감기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편강한의원에 따르면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이 주로 나오다가 점차 숨이 차고, 기침과 가래가 심해지면서 가슴에서 쌕쌕하는 소리와 가래가 끓는 가랑가랑한 소리가 들린다면 알레르기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알레르기 천식은 야간이나 새벽의 찬바람에 노출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감기에 걸리면 악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지만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특정 식품 등 알레르기 유발 인자가 더해져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은 “알레르기 천식 증상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지 않고,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만 치료를 반복하면 치료 효과가 오히려 떨어진다”며 “천식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을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모든 삶의 현장에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역식별력을 높여주는 체질 개선만이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서 원장은 “천식 치료는 근본적으로 호흡기의 중심인 폐 기능을 끌어올리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폐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기관지에 노폐물이 고여 민감해지고, 기관지가 좁아져 기도 폐쇄로 호흡곤란이 심해지는데,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주위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정상 호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폐기능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운동을 하면 알레르기 천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서 원장은 강조했다.

심폐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등산,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과 같은 전신 운동이 도움이 된다. 수영은 따뜻하고 포화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 호흡을 통한 수분 손실을 줄이면서 폐활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천식 증상 개선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 찬 가래 배출을 돕는다. 식전 30분 전과 식후 1시간30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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