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처, 정책포털 사업 중단하라"
홍보처, 정책포털 사업 중단하라"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10.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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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브리핑 포털화에 5년간 110억원 배정
국정홍보처가 국정브리핑 포털화 추진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110억28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정 홍보처가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손봉숙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2007년 예산안 설명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정브리핑을 정부 커뮤니티 포털로 발전시키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 61억1500만원, 2007년 10억원, 2008년 13억3000만원, 2009년 13억7400만원, 2010년 14억2000만원 등 모두 110억 2810만원을 배정했다.

홍보처는 올해 이미 포털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입 등의 명목으로 예비비 61억원을 편성해 54억9600만원을 집행했다. 또 기존 국정브리핑 서비스 예산액 32억4800만 원을 포함하면 5년간 145억2900만원의 막대한 금액이 국정브리핑에 쓰이게 된다고 손봉숙 의원은 밝혔다.

홍보처는 국정브리핑 내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용량 웹메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긴급 입찰공고를 낸 이후, 지난 7월 엠파스와 36억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손 의원은 "이 사업은 당초 국정브리핑 포털화 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지난 5월 갑자기 추진하면서 예비비 36억원을 배정했다"며 "이미 많은 부처가 독자적인 이메일 시스템과 웹하드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개인마다 1GB에 달하는 웹메일과 500MB의 웹하드가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국정브리핑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 등 트래픽 현황자료도 공개했다.

홍보처는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적게는 4만9981명에서 많게는 7만3025명이었으며, 하루 평균 페이지뷰는 적게는 17만2665회에서 많게는 22만7604회였다고 밝혔다.

올들어서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4만488명~6만8145명으로, 하루 평균 페이지뷰는 16만5451회~21만9819회로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홍보처는 국정브리핑 서비스에 대한 투자효과로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6만3000명(평균치)에서 10만명으로, 일평균 페이지뷰가 20만회에서 30만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국정브리핑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사이트가 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어 "홍보처는 현재 진행중인 정책포털 사업을 중단하고 정권홍보 매체로 전락한 국정브리핑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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