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대형사업 축소·조정
영동군 대형사업 축소·조정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4.06.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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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군정준비위, 박세복 군수에 결과보고서 제출
황간물류단지 등 재정·설계·투자효과 재검토

민선 5기에서 영동군이 추진해온 대규모 사업들이 1일 출범할 6기에서 대폭 축소·조정될 전망이다. 이미 착공한 사업도 적지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6일부터 실·과별로 업무 인수작업을 벌여온 영동군 새군정준비위원회(위원장 임현 도의원)는 28일 활동을 마감하고 박세복 군수 당선인에게 결과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서 준비위는 늘머니과일랜드, 와인터널, 고향의강 사업, 영동산업단지·황간물류단지 조성,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을 재검토 대상으로 꼽았다. 5기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대형 사업들이 망라된 셈이다.  

재원 조달의 어려움, 부적정한 위치, 불투명한 투자효과, 부실한 설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논란이 될 대표적 사업이 영동읍 매천리 용두공원 지하에 들어서는 와인터널이다.

인수위는 지하 발파 방식으로 시공되는데도 설계에서 안전과 민원을 고려하지 않았고 위치도 적절치 않다며 공청회를 열어 다시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당선인도 레인보우힐링타운으로 변경 추진될 늘머니랜드로 위치를 옮겨 관광 인프라 집적화를 꾀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지난 3월 시공사를 선정해 기공식을 갖고 공정에 들어간데다 사업비 116억원 중 81억원을 충북도가 지원하고 있어 메스를 대기가 녹녹찮은 상황이다.

사업비의 70%를 대는 충북도가 부지사까지 참석해 착공한 사업의 변경을 쉽게 수용하겠느냐는 반론이 나오고 공사를 수주한 시공사와 겪게될 보상 문제와 분란도 부담으로 지적된다.

2017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용산면 초강천 일대에서 추진하는 고향의강 사업도 예정된 국비가 확실히 담보되지 않으면 더 이상 확대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수위는 또 “현재 공사가 중단된 영동산업단지와 분양율이 10%대에 머무는 황간물류단지 사업도 6기 군정에 심각한 부담이 우려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60억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에 짓기로 한 복합문화예술회관도 늘머니랜드 부지로 위치를 옮기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박 당선인의 공약사업에 대해서는 “실무 부서와의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끝에 가능하면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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