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SNS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 최영수 <청주상당경찰서 경무계장>
  • 승인 2014.05.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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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영수 <청주상당경찰서 경무계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던 SNS란 용어가 어느새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 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약자인 SNS는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인맥을 만들기도 하고 인맥을 유지하며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SNS의 주 이용층은 바쁜 현대인들과 문화 적응에 빠른 청소년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청소년 대부분이 이용하는 이 SNS 때문에 청소년 문화가 흔들리고 있다.

얼마 전 서울에서 투신자살한 여고생은 SNS를 통해 친구로부터 언어폭력 등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이른바 ‘사이버 따돌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러한 사이버 따돌림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SNS를 이용한 괴롭힘으로 이전의 괴롭힘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러한 문제는 점점 심해지고 피해자가 늘어나는 반면 그에 대한 대책이나 사회적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직면한 우리는 가장 먼저 ‘사이버 따돌림’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고 처벌 규정이나 예방안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처벌규정이나 예방안 등의 제도적인 부분들은 분명히 국가적인 차원에서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국민의 도움없인 해결하기 힘든 과제라고 생각된다.

‘사이버 따돌림’과 같이 대두되고 있는 문제로는 SNS로 인한 유해환경 노출이다. 얼마 전 미국에서 조사한 것에 따르면 SNS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들에 비해 흡연율이 최대 5배, 음주율은 3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결과가 나왔다. SNS를 이용하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약물이나 술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사진을 접한 적이 있었고, 이러한 사진을 접한 청소년들은 이전보다 약물을 사용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무분별한 유해 정보에 청소년들이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고 있으며 결국 이를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SNS 소통의 문화속에 청소년들이 매달리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화를 좀 더 건전한 사회 속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대로 방치한다든가, 그 위험성에 대해 전혀 인지조차 못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생각들은 이제 버려야 한다. SNS문화가 건전해져야만 건전한 청소년 문화육성으로 그들이 향후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희망으로서 자라날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SNS를 이용하는 한 사람이라면 이 글을 기억해 건전한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언제 어떤 곳에서도 소통이 가능하기에 부정적이려면 한 없이 부정적이 되고 긍정적이려면 한 없이 긍정적인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사용하는 SNS이기에 모두의 노력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SNS 문화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이러한 문화가 중용을 지키며 나아가 청소년을 바른길로 이끌어 주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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