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교육·국제문화도시 진천건설 '꿈 현실화'
명품교육·국제문화도시 진천건설 '꿈 현실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4.03.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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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진천캠퍼스 개교… 지역발전 탄력

오늘 3개 단과대 9개 학과 2개 학부 520명 첫 입학
교육특화사업 공동추진…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 나서
장기 성장동력 마련… 인구 유입·소비유발 효과 기대

진천지역에 첫 대학이 문을 열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 개교로 국제문화교육특구 연계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속에 교육·문화도시의 면모를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군이 목표로 한 꿈이 있는 명품교육·문화도시 건설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어서 벌써부터 군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우석대 진천캠퍼스 개교 

우석대는 3일 진천읍 교성리 진천 캠퍼스 파랑새홀 체육관에서 첫 입학식을 연다. 

지난 2007년 우석대와 진천군이 대학 설립 협약을 맺은지 8년 만이다. 

국제대학, 문화사회대학, 과학기술대학 등 3개 단과대학 9개 학과 2개 학부에 520명(정원 2080명)이 입학한다. 

우석대 진천캠퍼스는 지난해 4월 착공, 13만2500㎡의 터에 행정본부와 도서관 등이 들어서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본관(9천㎡)과 국제관(5천㎡), 사회문화관(5천900㎡), 공학관(7천900㎡) 등 8개 건물을 준공했다. 

우석대와 진천군은 국제화 시대에 맞는 대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진천캠퍼스를 특성화한 강소형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 진천군-우석대 협력사업

진천군과 우석대는 앞으로 교육특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군과 우석대는 지난해 8월 ‘교육특화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진천캠퍼스 국제관에서 국제 영재교육원, 국제 문화교류센터 등을 운영해 지역 주민과 청소년들의 글로벌 국제 감각을 갖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우석대는 교육과정 개발·운영, 프로그램 위탁 운영, 우수 교수진 제공 등을 담당하고 군은 지역사회 수요 분석 및 사업 공동기획, 홍보 등 사업 운영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문화교육특구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군은 특구사업으로 영어체험교실, 글로벌 에듀센터, 외국어 119센터, 국제 영재교육원 등을 설립하고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국어 교육 인프라를 조성할 예정이다. 

외국어 군민 아카데미, 청소년 외국어 페스티벌, 프런티어 스쿨 등을 운영해 글로벌 인재 양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색 테마 도서관, 국제 문화교류센터, 국제 문화 예절학교 운영과 생거 진천 국제 문화축제 개최,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국제문화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우석대 진천캠퍼스 개교가 특구 지정의 밑거름이 됐다. 

산·학협력 사업도 활성화가 기대된다. 우석대는 우선 기업 주치의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수들이 기업체의 경영, 인사, 기술 등의 상황을 진단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경영전략, 생산품질 향상, 기술의 사업화, 연구개발 등에 대한 적절한 처방을 내놓는 형식의 기업 주치의제를 운영한다. 

지역 내 기업체의 인력수요에 맞춘 학과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체가 원하는 학과를 만들어 현장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2017년에 직장 체험과 인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018년에 맞춤형 인력을 배출한다. 

또 기업체 직원들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재직자 교육,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기 어려운 고가장비 등을 제공하는 시설 공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충북도, 진천군, 기업체 등과 협력해 국가 연구개발(R&D)사업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 우석대 진천캠퍼스 유치에 따른 기대 효과 

군은 캠퍼스 개교로 학생·교직원 입주에 따른 인구 유입과 소비유발 효과로 기존 도심지 상권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린생활시설 밀집 대학타운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개발 사업을 계획, 진천읍을 젊음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심으로 바꾸며 인구 유출을 막아주는 핵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성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공동 및 단독주택 2300여 세대에 6200명이 수용 가능한 택지지구로 조성된다. 

유영훈 진천군수는 “진천에는 대학이 없어 장기 성장동력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우석대 개교로 공동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 "실무추진지원반 지속적 유지 특구사업 등 상생협력 추진"

<인터뷰> 유영훈 진천군수

“1994년 대학유치위원장을 맡아 지역에 대학 유치 운동을 벌인 지 꼭 20년만에 우석대 진천캠퍼스를 개교해 군수로서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학이 진천에서 개교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유영훈 군수의 감회는 남다르다. 

20년 전 대학유치위원장을 맡아 199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했지만 2004년 법인 설립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는 2004년 민선4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제일 먼저 대학유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대학 유치에 나서 2007년 우석대와 대학 설립 양해각서를 이끌어 냈다. 

유 군수는 “시행사 부도로 유치 사업이 부진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며 “대명건설에서 민자 도시개발사업으로 대학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물꼬를 텄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대학 유치가 진천이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제2, 제3의 교육 관련 사업을 추진해 명실공히 국제문화교육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이 없어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던 것을 우석대 유치로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유 군수는 “우석대 진천캠퍼스 개교는 많은 주민에게 경제적 상승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평생학습도시 지정으로 익숙한 학습문화가 대학문화 적응으로 삶의 질과 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유 군수는 진천캠퍼스와 다양한 협력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우석대 진천캠퍼스가 개교해도 실무추진지원반은 유지해 대학과의 협력 관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특구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석대와 공동으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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