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주변’서 ‘주역’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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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2.20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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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기업인협의회 창립 의미·과제
자발적 기업인 단체 통합 '전국 최초'

통합시 출범전 민간단체 통합에 활력소

기업·지역 상생발전 기폭제 역할 기대

지난 해 12월 19일 충북테크노파크에서 충청타임즈 주관으로 ‘통합청주시 기업인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한 청주시와 청원군 지역 개별입지 기업인들은 통합청주시 출범에 앞서 청주시와 청원군 기업인들의 조직체인 청주시기업인협의회의 구성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입장을 보였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만에 청원군기업인협의회는 운영위원회 총회 개최, 창립준비위원회 운영, 창립총회를 개최 등 일사천리끝에 청주시기업인협의회로 재창립하게 됐다.

◇ 전국 최초 자발적 기업인 조직통합 ‘모델’

개별입지 기업인들이 순식간에 청주시기업인협의회를 창립하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회원사들은 그동안 열악했던 개별입지 기업인들의 설움()과 자발적 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열정이 뭉쳐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개별입지기업들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은 첨단산업단지인 오창이나 오송, 청주산업단지에 미치지 못했다.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유급직원 1명으로 운영되어온 청원군기업인협의회는 산업단지내 관리공단과는 그 위상마저 차이가 컸다.

개별입지 기업들은 산업단지처럼 한꺼번에 구획된 곳에 자리잡은게 아니라 청주시와 청원군의 각 읍면동에 자리잡고 있어, 회원간의 정보교류, 환경시설 사용 및 직원채용 등에서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입주업체에 비해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차태환 초대회장이 취임사에 “역사적인 청주·청원의 통합과 함께 새롭게 탄생하는 청주시기업인협의회가 소외되고 열악한 경영환경의 개별입지 기업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경제단체가 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고 말한 것은 개별입지기업인들의 설움을 대변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청주시기업인협회가 창립한 것은 산업단지 위주, 대기업 위주의 기업정책에도 경종을 울리는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만하다.

◇ 민간단체 통합의 활력소

특히 이번 청주시기업인협의회의 창립은 지지부진한 일부 민간단체의 통합에도 각성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원군기업인협의회가 청주시기업인협의회라는 ‘카운터 파트너’가 없는 상태에서 청주시 소재 개별입주 기업인들에게 기업인협의회의 필요성과 참여를 일일이 당부하는 등 그동안 기울인 노력은 통합을 앞둔 청주 및 청원지역 민간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이시종 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등이 참여해 창립을 축하한 것이나, 일반회원들이 500명정도 참여하는 등 기업인만의 잔치가 아닌 통합시민들의 축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통합청주시 히든챔피언의 보금자리 되어야

청주시기업인협의회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 1900여개에 이르는 개별입지기업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공존하면서 기업을 육성시켜야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기업인협의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시민들의 격려와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번에 협의회가 설립되기까지 보완적인 역할에 그쳤던 자치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회의 발전과 회원사들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 기업인협의회도 청주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충북도회등 중소기업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 확대, 협업 및 시너지효과 창출에 나서 청주시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인 ‘히든 챔피언’들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차 회장은 “개별입지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세계적인 불황의 긴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성장과 고용창출은 물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기업인협의회 창립식이 20일 라마다프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차태환 초대회장이 협회기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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