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실현 … '바이오 충북' 본궤도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실현 … '바이오 충북' 본궤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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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충북도정 성과와 과제
하늘에서 본 바이오메카 오송
<1> 생명의 땅 충북

오송첨복단지 2030년까지 5조 투자 … 생산증가 63억 효과
정주여건 조성 시급 … 국립암센터·국가노화硏 재도전해야

바이오산업엑스포·유기농엑스포 이미지 제고 개선책 필요
바이오 휴양시설 등 구축 통해 지역발전 불균형 해소 기대

올해로 민선5기 출범 4년차다. 민선5기 충북도는 생명과 태양의 땅을 기치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왔다. 각 분야별로 도정 성과도 있었다.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생명산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시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특정 분야에 대한 선점효과도 얻었다. 그러나 핵심현안사업 일부가 국내외 여건상 침체국면에 있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시도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

이에 충청타임즈가 5회에 걸쳐 민선5기 충북도정에 대한 성과와 미흡한 점, 영충호시대를 선도할 도정과제를 진단해본다.

◇ 세계적 바이오메카 오송을 꿈꾼다

세계적 바이오메카를 꿈꾸는 충북은 오송바이오밸리라는 마스터플랜을 실현하고 있다. 이 플랜을 바탕으로 백년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바이오 충북’ 구축이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

그 신호탄은 지난 2009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다. 오송은 KTX분기역이라는 훌륭한 교통요충지를 갖추고 있다. 6대 국가보건의료기관과 각종 국가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서면서 국가의 보건의료타운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모든 보건의료 관련 기관과 시설이 집적화된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4개 핵심시설이 완공,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가 주목하는 오송바이오 메카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바이오신약개발을 위한 오송첨복단지는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이 투자된다. 이때까지 정부가 수립한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의 개발로 63조원의 생산증가 효과와 29만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 바이오메카 성공을 위한 과제

지금까지는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오송첨복단지 조성사업은 세계적 바이오메카까지 가기위해 많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당장 첨복단지 운영비와 인건비의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할 대형병원 유치,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도 큰 과제다. 국립암센터 유치는 2009년부터 충북이 선점해 유치에 나섰지만 첨복단지 경쟁지역인 대구가 뛰어들면서 백지화됐다. 오송첨복단지 성공적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가시설이라는 점에서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재도전해야 할 일이다.

첨복단지 성공의 열쇠라 할 수 있는 고급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정주여건 조성과 교육환경조성도 급하다. 일부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를 위한 교육시설과 연구시설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 정주여건에 있어서는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오송제2산단 개발을 통해 역세권 무산에 따른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인접한 세종시 빨대효과를 차단하고 훌륭한 정주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

여기에 국가노화연구원 오송 유치도 반드시 일궈내야 한다. 현재 수면아래에 있는 국가노화연구원 역시 오송의 바이오메카 성공적 조성에 있어 중요한 연구지원지설 중 하나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연구지원시설 준공식.


◇ 바이오 연계산업 육성

오송바이오밸리 구축에 따른 연계산업 육성, 시너지효과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충북도는 오송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의료관광산업, 화장품뷰티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과 실천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오송첨복단지 부지내에서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처음 열었다. 130만명이라는 관람객 수를 기록하면서 성공 개최를 자축했다. 해외유망바이어 초청 수출상담이 9500만불(1045억원), 17개국 97개사 해외바이어와 도내 199개사가 상담하는 등 박람회를 통해 화장품산업의 해외수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관련산업의 본격적인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장기 마스터플랜으로 화장품뷰티육성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앞으로 화장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격년제로 화장품박람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한 분야인 화장품뷰티산업 선점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9월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를 열고 충북의 바이오산업을 국내외에 다시한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내년에는 세계유기농엑스포를 괴산에서 연다. 이 역시 바이오산업의 한 분야로 농업분야에서의 생명의 땅 충북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들 행사 모두 바이오 분야이지만 개별적으로 치러지는데 따른 바이오충북 이미지 제고를 위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시간, 행정, 예산 낭비적 요소에 대한 개선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오산업의 연계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오산림휴양밸리 조성사업이다. 올해 10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이 사업은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공유림에 300ha의 산림치유시설을 포함하는 대단위 종합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사업에 착수해 2017년 완공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산림문화생태체험단지 등 산림휴양·문화·복지서비스 공간도 확충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풍새재 옛길을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복원해 충북의 자존심을 찾고 충북인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는 오송바이오밸리와 제천 한방바이오 등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차별화된 휴양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각종 바이오관련 휴양시설 구축을 통한 의료관광산업까지 구상되고 있다. 이러한 구상이 구체화되면 오송 중심의 바이오산업이 도내 지역발전의 불균형적인 측면을 일정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가 들어서면 바이오와 연계될 수 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불투명해지기는 했지만 과학벨트의 연구기능을 바이오와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안 모색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보은바이오산림휴양밸리조감도.
2013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개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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