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말 관련 지명 164개
충청지역 말 관련 지명 164개
  • 김영만 기자
  • 승인 2014.01.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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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44개 중 충남 100·충북 64개…전남 최다
우리나라 150만여개 지명중 744개가 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주빈)은 30일 새해 갑오년(甲午年) 말(午)의 해를 맞아 말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말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은 곳은 전라남도로, 전남 장성군 남면 녹진리의 ‘마산’ 마을 등 142개가 확인됐다.

전남에 특히 말 관련 지명이 많은 것은 예로부터 가축 관리가 편리해 말목장이 많이 설치되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자별로 살펴보면 ‘마산’을 비롯해 ‘천마산’, ‘철마산’, ‘역말’ 등의 지명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마을 명칭 외에도 산과 고개에도 말과 관련된 지명이 다수 발견됐다.

충청지역도 말 관련 지명이 충남 100개, 충북 64개등 모두 164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 ‘마이산’은 산모양이 말의 귀를 닮았다고,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 ‘당마루’는 말이 쉬어가는 장소인 마당이 있다고 해서 지어진 지명이다.

말띠를 상징하는 한자는 ‘낮 오(午)’로서 시간으로는 오시(午時)라고 하여 하루 중 태양이 중천에 솟아 대지를 밝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를 가리킨다.

달(月)로는 정오의 태양 높이가 가장 높아지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음력 5월을 의미하며 이는 우리 조상들이 말을 십이지 동물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동물로 인식한 것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말은 신화와 전설의 주제로도 자주 등장했는 제왕 출현의 징표나 하늘과 교통하는 신성한 영물, 또는 신의를 지키는 동물로 표현되기도 했다.

이처럼 말은 힘과 역동성, 그리고 신성성을 상징하는 동물로 우리 조상들의 삶과 문화에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이러한 이미지가 지명에도 다수 반영돼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말의 형상이나 말과 관련된 설화는 우리 지명 속에 깊이 자리잡아 내려오고 있다”면서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지명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지명 관련제도를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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