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권위 상징…역동·영민함으로 군사의 신 추앙
신분·권위 상징…역동·영민함으로 군사의 신 추앙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4.01.01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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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은 갑오년 말띠 해
청주 고분군서 말재갈 등 출토…권력자 무덤군 추정

강인함 대변 男 선호 띠…현대사회 新 여성상 '우뚝'

새해는 말띠 해다. 말 중에서도 행운을 상징하는 푸른 말 띠다.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동적이고 영민함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또 가장 빠른 동물로 영민하면서도 군사의 신으로 추앙받았다.

다른 동물에 비해 사람과 친밀한 말은 왕과 귀족을 의미하기도 하고 태양과 남성, 성공, 선구자, 장수, 강인함과 씩씩함으로 대변되기도 한다.

중세시대에 중요 이동수단이거나 권력자를 상징하기도 한 말은 현대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역할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충북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는 말 재갈과 말 모양 허리띠 등이 출토되어 이곳이 백제 권력자들의 무덤군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말의 역동성은 동양에서 12간지로 정해지며 띠로 사용하고 있다.

말띠는 성격이 곧고, 진취적이며, 활달한 것이 특징인데 이로 인해 남자들이 선호하는 띠로 상징화되었다. 반면,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라는 속설로 말띠 해에는 여아 출산을 꺼리는 풍조가 생겨나기도 했다. 말의 힘찬 에너지가 천방지축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진 탓이다.

말은 사람과 의사소통이 원활할 정도로 영리해서 말띠 인물들은 대체로 사회성이 좋고, 현실에 잘 적응하며, 적극적인 성격을 띤다. 여아 출산을 기피했을 정도였던 말띠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신 여성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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