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최철호… '대조영'의 남자들
김학철·최철호… '대조영'의 남자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9.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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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돌'·'걸사비우'역 맡아 원형질의 캐릭터 표현
   
"흑수돌이요 이준기와 같은 꽃미남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정면으로 맞서는 원시적인 사내지요."

KBS 1TV 사극 '대조영'(극본 장영철, 연출 김종선·윤성식)에서 '흑수돌' 역을 맡은 김학철(46)의 캐릭터 자평이다.

"처음 이 배역을 제의받고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전율을 느꼈다"는 김학철은 "꽃미남 이준기 같은 캐릭터가 필요하듯 흑수돌 같은 원형질의 캐릭터도 필요한 것 아니냐"며 '흑수돌'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학철은 사사건건 '대조영'을 괴롭히고 견제하는 연개소문의 아들 '연남생'의 오른팔이다. 타이틀롤을 맡은 최수종, '걸사비우'역의 최철호와 의형제를 맺는다.

김학철과 최수종의 만남은 '태조 왕건'이후 4년만이다. "최수종처럼 성실한 배우를 본 적이 없다. 상대배우가 최수종이란 얘길 듣고 더더욱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야인시대' 신마적 연기를 보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던 최철호를 이 작품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란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학철은 '태조 왕건'과 '장희빈', '대망' 등에 출연하면서 사극 출연자의 필수 조건이랄 수 있는 승마, 기본적인 검술 실력을 갖추게 됐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동네 뒷산에서 작은 목검을 들고 개인훈련을 하는 등 언제나 '준비된' 역사드라마 연기자이기도 하다.

한편, 사극 경험은 있으나 주로 임금 등 정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최철호는 '대조영'을 위해 한달 정도 집중 승마훈련을 받았다. 최철호는 "선배들이 이야기하길 연기자에게 말 타는 것은 '2종 보통 운전면허증'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더라"며 "엉덩이가 다 까질 정도였는데, 선배들이 그것 역시 다 겪는 과정이라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그런 훈련의 결과로 이제 어느 정도 구보가 가능하다. 대본을 보면 '걸사비우, 질풍처럼 달린다'등의 지문들이 많은데 잘 소화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대조영'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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