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는 노인 … 환절기 건강 ‘비상’
면역력 떨어지는 노인 … 환절기 건강 ‘비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13.09.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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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으슬으슬 '감기'·수포 동반땐 '대상포진' 의심
아침 찬바람엔 고혈압 주의 … 규칙적 운동 등 필수최근 갑작스런 계절 변화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하루 온도가 10℃ 이상 차이가 나는 환절기가 찾아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환절기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환절기면 으레 찾아오는 계절성 질환이 감기다.

온몸이 으슬으슬 떨리기도 하고, 고열과 결막충혈, 콧물, 기침 등의 증상과 함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개 1주일 이내에 증세가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감기가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노인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이미 앓고 있는 천식, 심부전 또는 다른 만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감기와 유사하지만 몸에 수포와 함께 피부발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수포가 발견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포가 증가하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통증이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피부 전이가 빠른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 수포가 발생됨과 동시에 곧바로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대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자칫 방치할 경우 상처부위가 세균 감염으로 인해 2차 감염 될 수 있으며, 눈 주변으로 대상포진이 번지면 홍채염이나 각막염까지 호소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할 경우 뇌수막염을 유발 할 수 있으며 간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 아침저녁 찬바람은 우리 몸의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박동에 무리를 줘 고혈압을 유발 할 수 있다.

실제로 온도가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올라간다.

따라서 기온이 5도만 내려가도 혈압은 약 6.5mmHg나 올라가게 되는 셈이다.

수축기 혈압이 5~6㎜Hg 상승하면서 좁아진 혈관은 쉽게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

즉 압력이 높은 혈관벽으로 피를 내보내기위해 심장은 비대해지고 심하면 확장돼 심부전을 일으킨다.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이 줄어들고, 혈관 또한 높은 압력에 견뎌야 하므로 단단해지고 좁아져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정상적인 혈압의 분류는 △저혈압=99이하(최고)/59이하(최저) △정상혈압=100~119/60~79 △전단계 고혈압=120~139/80~89 △1단계 고혈압=140~159/90~99 △2단계 고혈압=160이상/100 이상이다.

고혈압은 협심증, 심부전, 심근경색증 등의 주요 원인이며 수도관이라 할 수 있는 혈관에 이상을 유발해 혈관의 막힘이나 파열을 일으킨다.

요즘처럼 갑작스런 기온변화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고혈압을 쉽게 유발시키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향림 내과 전문의는 “우리 몸은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 30% 가량 저하된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라면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하루 7~8시간 숙면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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