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소조불상 황금옷으로 갈아입다
국내최대 소조불상 황금옷으로 갈아입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6.09.0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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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삼존대불, 2억여원 투입 개금불사
   
국내 최대 소조불상(진흙으로 빚은 불상)인 속리산 법주사 대웅보전 삼존대불의 개금불사(改金佛事. 불상에 금박을 입히는 작업)가 완료돼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선보인다.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속리산 법주사 대웅보전 개금불사 회향법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380년 만에 복원된 삼존대불 개금불사 기념법회 및 10만등 점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1624년(인조 2년) 벽암대사에 의해 중건된 법주사 대웅보전(보물 915호)은 국내 3대 불전의 하나로 170평에 이르는 목조 2층으로 구성됐지만 임진왜란때 소실됐다.
380여년 세월이 흐른 지난해 10월 복원을 위해 완전해체복원 낙성식을 가졌다. 또한 개금불사 점안식을 봉행하는 삼존불(보물 1360호)의 경우 본존불(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 석가여래불 등으로 높이 약 5m50, 허리 둘레 3m90로 국내 소조 불상 가운데 가장 크다.

하지만 표면이 갈라지고 덧칠 부분이 벗겨지는 등 훼손상태가 심해 지난 5월 약 2억2000만원을 들여 불상의 낡은 표면을 벗겨내고 금을 덧씌우는 개금불사를 단행했다.
이번 개금불사 회향대법회는 4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조계종단과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대웅보전 삼존대불 개금 및 복장불사 점안식은 오전 9시 30분에 진행된다. 2부에서는 육법공양, 찬불가, 법어 등 회향대법회가 봉행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될 3부에서는 보살계 수계식이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는 법주사를 자비의 빛으로 환히 비출 10만등 점등식이 예정돼 있다.

법주사 주지 도공스님은 "그동안 협조해준 문화재청과 불사담당기술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아무 탈없이 대웅보전 삼존불 개금불사 회향법회를 진행하게 됨은 불자들의 염원의 힘 덕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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