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등불 행렬' 올해는 볼수 없다
화려한 등불 행렬' 올해는 볼수 없다
  • 박승철 기자
  • 승인 2006.08.31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적 기획 부족·방만한 예산지출 노출"
옥천지역의 대청호에 형형색색의 등(燈)을 밝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던 '금강등불축제' 개최 계획이 올해 취소되며 3년만에 좌초위기를 맞았다.

지역 불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암연합회(회장 용암사 현관스님)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축제 계획을 취소키로 하고 군비 지원금 4000만원도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이 축제를 개최해 오며 장기적 계획 수립이 부족하고 방만한 예산지출 등의 문제점이 도출돼 올 축제계획을 취소키로 했다" 며 "이에 따라 이 행사를 위해 설립했던 법인도 해체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 행사 계획은 일단 취소키로 했지만 앞으로 일년동안 군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만들어 볼 계획" 이라며 "군의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담당부서와의 관계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은 이 축제가 종교색을 벗고 군민들이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없다면 예산 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도 이 축제 군비지원을 문제 삼는 타 종교단체의 항의 등이 빗발쳐 지역이 떠들썩 했다" 며 "세심한 준비로 이러한 문제 등을 해소하고 불교축제가 아닌 군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려는 노력이 없다면 예산지원은 재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합회는 지난 3년전부터 옥천군 안내면 장계국민관광지 대청호 일원(장계다리~장계유원지)에서 세계 각국 전통 등을 비롯 남대문, 다보.석가탑, 코끼리, 학, 사자 형상 등 50여개의 제작 등과 관람객들의 기원을 담은 소망 등 1만여개를 호반 위에 수 놓는 이 축제를 개최해 왔다.

이 축제와 관련, 군은 지난해 4000만원의 군비를 지원했다 타 종교단체로부터 편파적 지원이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