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한옥호텔 건립 성사되나
서산 한옥호텔 건립 성사되나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3.0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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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면 주민들, 시의회 항의방문 추경반영 요구에 "적극 검토" 답
서산시 해미면 주민들이 뿔났다.

서산시가 해미읍성 주변에 한옥호텔을 지으려 하다 시의회가 용역비 5000만원의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한옥호텔을 건립하려는 시의 계획이 의회가 예산을 삭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지난달 28일 이완섭 시장의 해미면 순방 때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주민들은 다시 추경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의 날 선 반발은 의회로 향했다.

지난 7일 해미면사화단체협의회(회장 심현홍)는 서산시의회를 항의 방문, 이철수 의장 등과 간담회 형식의 대화 장을 만든 의회 측에 올 추경예산에 시가 추진중인 해미한옥호텔 건립사업 용역비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철수 의장 등 의회측은 ‘적극 검토’ 긍정적 답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하는 해미읍성축제장과 담을 사이에 둔 폐교된 해미초등학교 자리에 읍성 및 축제와의 어울림이 잘 맞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한옥호텔 건립에 나서 각종 부대시설을 갖춘 30실 규모로 시의 랜드마크, 블루칩 사업으로 잰걸음에 나섰다.

그러나 시의회는 작년 말 한옥호텔 부지 선정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며 예산심의(위원장 임설빈)과정에서 용역비를 삭감,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반면 전문가 그룹과 일반 시민들은 한옥이라는 테마에 맞는 호텔부지로 해미읍성과 인접한 곳,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해미면 주민들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돋움을 목표로 해마다 개최되는 읍성축제가 올부터는 정부 유망축제로 지정될 만큼 조선시대 역사체험형의 읍성축제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특색 있는 축제로 자리 잡아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게다가 읍성에선 주말과 휴일, 연중 상시프로그램으로 외줄타기,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체험행사도 국궁과 죽공예 등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하다.

구본웅 소음피해대책위원장은 “해미비행장 소음피해로 주민들은 생활불편과 가축 사산 등 갖가지 피해를 입고 있는데 대리보상 차원에서라도 해미의 자랑거리가 될 한옥호텔 건립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는 당초 한옥호텔 건립에 필요한 부지 매입비용 부담이 폐교 부지를 활용하면 크게 경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데다 천주교 박해 순교성지까지 외지인들의 방문도 끊이질 않고 서해안 고속도로 해마IC는 접근성 이점에다 읍성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광까지 한옥호텔 부지로는 이곳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보고 블루칩 사업으로 공들여 왔다.

시 한옥호텔(6만9662㎡)건립계획은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필요한 예산 220억 원 중 반은 국비, 나머지는 시비를 투입해 세미나 홀과 박물관, 한방 전통사우나 등 부대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전국엔 현재 전북 고창 천백당과 전남 영암의 영산재와 작년 여수박람회 때 문을 연 여수 한옥호텔 3곳이 모두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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