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황토달래' 맛보세요
봄의 전령사 '황토달래' 맛보세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3.01.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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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원북·이원면 중심 본격 출하… 가격 2~3만원↑ 고소득 기대
입춘을 열흘 앞둔 요즘 태안에서는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달래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출하가 한창이다.

태안군 원북면·이원면을 중심으로 600여 농가에 20여에서 재배되고 있는 황토달래는 초가을부터 봄까지 3회 정도 수확이 가능한데 특히 요즘에는 달래값이 좋아 농한기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원북·이원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1t의 달래를 출하하고 있는데, 한 박스(8) 기준 지난해 평균가격보다 2만~3만원 오른 11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어 농한기 농가들에 높은 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영하 10℃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달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줄었으나 수요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지역에서만 달래 수확으로 지난해 총 2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기상조건만 좋다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농가소득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황토달래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경동시장, 지역 재래시장 등을 통해 출하 즉시 팔려나가고 있어 봄과 겨울을 대표하는 태안의 대표적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울러 태안달래는 비옥한 황토에서 자라 맛과 향이 독특하고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피부미용, 불면증, 빈혈에 효과적이어서 도시민들에게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군 관계자는 “원북·이원지역의 토질이 양질의 황토인데다 갯바람까지 불어와 달래의 맛과 향이 진해 도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황토달래를 된장찌개에 넣어 먹거나 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원북농협 한 관계자는 “생산자 대부분이 노인들로 일손이 다소 부족하지만, 겨울철 소득원으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황토달래의 품질 고급화를 통해 지역의 안정적인 농가소득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 한 비닐하우스에서 농민들이 출하를 앞둔 달래를 수확하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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