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메기 조업 시작… 해장용 인기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태안지역 인근 항포구와 주요 시장에서는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물메기가 해장용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아직 최적 제철에 도달하지 않아 근흥면 채석포 등 군내 일부 항포구를 중심으로 소량 잡히고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업이 시작돼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지역서 ‘물텀뱅이’라고도 불리는 물메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입동부터 동지까지가 가장 맛있는 때로 매년 이때쯤이면 제철 맞은 물메기가 항포구 선창가 식당을 중심으로 탕과 회, 찜 등으로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물메기는 자산어보에서도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되어 있는 것으로 미뤄 조선시대에도 해장용으로 즐겨 먹었음을 알 수 있듯이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특성 때문에 겨울철 속풀이 해장국 가운데 제일 꼽힌다.
태안읍 조석시장 상인 최모씨(57·여)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지면서 손님들 대부분이 물메기를 찾고 있다”며 “잘 익은 김치와 함께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등의 갖은 양념을 풀어 맛을 내는 물메기탕은 술국으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한편, 쏨뱅이목 꼼칫과에 속하는 물메기는 살은 흐물흐물하지만, 회로도 먹을 수 있으며 머리의 폭이 넓고 입이 커서 민물고기인 메기에 빗대 물메기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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