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 선봉장에서 '성공 통합' 주인공으로
'통합 반대' 선봉장에서 '성공 통합' 주인공으로
  • 유태종 기자
  • 승인 2012.09.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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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한권동 과장 서기관 진급 인사 눈길
3년만에 바뀐 청주청원 행정구역통합 추진 분위기가 한 공무원의 인생도 바꿔놨다.

3전 4기만에 청원·청주 통합이라는 숙명같은 과제를 달성한 청원군청이 통합시 출범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유독 한 간부 공무원의 인사결과가 눈에 띈다.

3년전 통합 과정에서 유인물 수거 등 통합반대 운동에 나섰던 한권동 과장이 서기관으로 진급, 통합추진지원단으로 파견됐기 때문이다.

3차 통합 시도 과정 당시 유인물 수거를 지시한 한 과장을 비롯해 지시를 받고 행동에 옮긴 직원 4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지자체의 이익을 옹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한 이들은 결국 지난해 열린 항소심에서 청주지법으로부터 재물손괴죄를 적용, 선고유예를 받았다.

하지만 4번째 통합시도가 성공하면서 그때와는 정반대가 됐다. 3차 통합 시도 당시 군수를 비롯해 직원, 주민 등 반대여론이 거셌던 것과는 달리 출범부터 통합 대세론을 내세운 민선 5기들어 결국 통합을 이끌어 냈다.

군은 그간의 보상이라도 하듯 한 과장을 서기관 승진이라는 선물과 함께 양 시군의 성공적인 통합추진을 이끄는 선봉 자리를 맡겼다.

한편, 청원군은 11일 서기관 승진 2명. 사무관 승진 3명 등 총 14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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