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충북의 문화유산 국악 선율로 연주"
<여성&라이프>"충북의 문화유산 국악 선율로 연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8.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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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주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 회장
화양구곡 새롭게 조명 연주회

오늘 청주예술의 전당서 공연

충북의 대표 문화유산인 화양구곡을 국악으로 연주한다.

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는 충북의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음악여행 프로젝트 일환으로 '꽃처럼 아름다운 구곡(九曲) 파(巴) 천(串)'을 29일 오후 6시 30분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심심산천 구비구비 돌아난 화양 구곡을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연주회는 지역문화에 초점을 두고 예술로 표현하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연주회를 총괄하고 있는 전옥주 회장은 "그동안 연주형태가 작품을 발표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연주회는 지역문화를 음악으로 알리는데 의미가 있다"며 "충북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의식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과 지역 문화유산의 만남은 기획부터 신선하다. 관념적이고 개념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문화유산에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표현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연주회를 기획하면서 회원들과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었다"는 전 회장은 "첫 연주회로 화양동을 무대에 올리게 된데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있고, 1곡 경천벽부터 9곡 파천까지 각기 다른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전통 음악으로 표현하기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피서지로 더 많이 알려진 화양동에는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 9개의 이야기가 흐른다. 하늘을 떠받친 일곡 경천벽과 구름이 노니는 연못 이곡(二曲) 운영담, 목 놓아 울고가는 삼곡(三曲) 읍궁당, 모래가득한 사곡(四曲) 금사담, 별점을 보는 오곡(五曲) 첨성대, 구름도 쉬어가는 육곡(六曲) 능운대, 용이 때를 기다리는 칠곡(七曲) 와룡담, 학이 쉬어가는 팔곡(八曲) 학소대, 꽃처럼 아름다운 구곡(九曲) 파천 등이다.

이번 연주회에선 화양구곡에 어울리는 곡을 새롭게 편곡해 화양구곡의 멋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구곡에 맞도록 기존의 곡을 새롭게 해석해 선보인다"며 "특히 구곡 파천은 전통음악에 가사를 붙인 창작곡으로 화양동을 천천히 걸으면서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국악 선율로 들려줄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연주회에 앞서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 강연도 마련한다. 충북학연구소 김양식 소장은 '화양구곡, 지금 다시 걸어야 할 길'이란 주제로 충북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는 강의도 갖는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화양구곡의 신비롭고 아름다움에 대한 내용으로 작사, 작곡한 창작곡 '파천'을 괴산군에 기증할 계획이다.

전 회장은 "공연을 특별한 주제를 갖고 기획하고 보니 할 것이 너무 많다"며 "충북의 무형, 유형의 문화유산을 소리로 작업해 지속적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콘텐츠작업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민예총 전통음악위원회의 충북의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음악여행 프로젝트 '꽃처럼 아름다운 구곡(九曲) 파(巴) 천(串)'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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