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 주지선거 금품 살포 의혹 제기
법주사 주지선거 금품 살포 의혹 제기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8.23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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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에 돈 돌렸다"
익명 스님 檢에 진정서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 주지 선거 과정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법주사에서 수련을 하고 있는 모 스님(익명요구)은 지난 3월 치러진 법주사 주지 선거에서 당선된 현조스님이 유권자들에게 200만원에서 300만원씩의 금품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스님은 "현조스님이 주지 선거 과정에서 투표권을 가진 스님들에게 1인당 200~300만원씩의 돈을 돌렸다"며 "주지로 당선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금품을 주고 받는 금권 타락 선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 "모 국장스님으로부터 사전에 돈을 받고 매직하거나 향응을 베풀기도 했다"며 "일반 시중 선거보다 훨씬 더 타락한 선거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조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며 종단에서 이를 방관한다면 부정 선거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스님이 주장한 돈 살포 규모는 수억원대에 이른다.

이와 관련, 이 스님은 이 같이 주장하는 내용을 내용증명서로 법주사측에 발송하고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만약 이 같은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불교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법주사측은 선거 당시 거액이 오간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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