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M&A 대전 증권업계로 눈 돌려
건설사 M&A 대전 증권업계로 눈 돌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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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서울증권 인수
증권업계가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서 비롯된 M&A대전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유진그룹의 서울증권 인수가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당국으로부터도 끊임없이 증권업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증권은 18일 자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찬수 회장이 유진기업㈜와 지난 14일자로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보유지분을 유진기업㈜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은 금융감독위원회의 지배주주변경 승인을 전제로 한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이긴 하지만 대형건설사 M&A대전에 올인했던 회사가 증권업에 눈길을 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향후 대우건설 외에 현대건설, 대한통운, 쌍용건설 등 또다른 대형 매물에 대한 M&A대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M&A 경쟁에서 뒤처진 회사들이 증권사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목거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증권이 유진그룹이 목표로 했던 대우건설에 비해서는 규모가 뒤처지지만 기존 사업 영역 밖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며 "드림씨티방송 매각대금 등 수천억원의 보유 현금을 놀리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의 행보 외에도 프라임산업 등의 새로운 도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환기업이나 두산그룹은 건설이나 중공업 분야 특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편이지만 프라임은 신생 그룹으로 확장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

IB업계 주변에서는 부동산, IT,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으로 자회사를 꾸리고 있는 프라임이 대우건설 예비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긴 하지만 금호측이 최종인수에 실패하지 않는다면 기존에 마련된 자금을 타 회사 인수자금으로 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의 증권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와 관련해 이미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특화나 전문화되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는 여건이 그나마 호전된 현 상황에서 매각이나 합병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게 현명한 퇴출전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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