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39개 기관 중 여성 과장을 임용하지 않은 부처는 금융위·방재청·중기청·해경청 등 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성 고위공무원이 없는 부처는 전체의 절반인 2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은 중앙행정기관이 설치·운영하는 정부위원회의 위촉직 여성비율이 2006년 29.6%에서 현재 24.8%에 머물러있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영국의 고위공무원단 여성비율은 31.2%, 미국은 31%에 이르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3.7%에 불과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3급 여성공무원이 26명(4.2%), 4급이 608명(9.9%), 5급이 16.0%(2268명)로, 승진 비율을 높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장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2020년이 되더라도 일반직에서 3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39개 기관 중 과장급 여성이 없는 기관이 4곳이며 업무특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보다 적극적인 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남 의원은 "39개 기관 중 절반이상인 20개 기관에 여성 고위공무원이 없다"며 "여성 고위공무원을 기관별 최소 1명이상 임용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여성 고위공무원 채용여부를 부처별 평가에 적용하며 성별을 고려한 균형인사 도입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