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건재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건재합니다
  • 배훈식 기자
  • 승인 2012.06.21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8회 충청보훈대상 영광의 얼굴들
충청타임즈와 청주·충주보훈지청 주최 제38회 충청보훈대상 시상식 및 보훈가족 위안공연이 22일 오후 2시 충북도청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자립상에 문동식, 모범상에 이방주·황도영, 장한아내상에 윤정자, 특별상에 김영택·유재철씨 등이 6명이 수상하게 된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충청보훈대상은 지금까지 17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늘 수상하게 되는 영광의 얼굴들을 소개한다.

◈ 전쟁 장애 불구 보훈가족위해 헌신

자립상 문동식옹 (80·전상군경 5급)

문동식옹은 지난 1952년 3월 육군에 입대해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같은 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오성산 지구 금화전투를 치른 문옹은 북한군이 쏜 총에 우측 팔을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어 이듬해 8월 상이 5급으로 명예전역했다.

전쟁에서 장애를 얻은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 문옹은 신체적 역경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 1962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1987년 퇴직시까지 모범사원으로 근무했다.

퇴직 전후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1985년부터 해마다 보은군 내북면 경로당에 50만원을 기탁하고 충북상이군경복지회관 건립을 위해 퇴직금 100만원을 내놓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보훈 가족의 복지증진을 위해 1996년 청주시 보훈장학회를 결성, 사비 500만원을 기탁해 현재까지 2270만원의 자본금을 적립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 호국부녀회 결성 봉사활동 앞장

모범상 이방주여사 (62·순직군경 유족)

이방주여사의 아버지 故 이은찬씨는 지난 1955년 3월 강원도 양구지구에서 직무 수행 중 순직했다.

이씨는 순직군경 유족으로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유족회 충북지부에 근무하며 도내 12개 시·군의 자녀유족모임을 결성, 보훈 가족의 복지증진에 힘썼다.

지난 2002년 수해로 피해를 본 보훈단체 회원 가정을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 작업 등 봉사활동도 벌였다.

이방주여사는 이와 함께 지난 2007년부터 봉사단체 호국부녀회를 결성해 청주 충혼탑 환경정비와 만수선원 위폐 청소 등 수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회원을 찾아 건강보험증 발급을 돕고 유자녀의 자녀 장학생과 영아원 위문 등 봉사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씨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청주시장 표창을 받는 등 2회의 표창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 26년간 지극정성으로 남편 보살펴

모범상 황도영여사 (64·전몰군경 유족)

황도영 여사는 월남전쟁 후유증을 앓다 지난 1997년 사망한 고 김석인씨의 아내로 26년간 부군을 극진하게 간호했다.

황씨는 지난 1971년부터 병마와 싸운 부군을 극진한 정성으로 보살피며 식당을 운영해 실질적인 집안의 가장역할을 해 왔다.

특히 부군 사망 이후 황토집을 짖고 자연요법을 연구해 고엽제 등 전쟁 후유증을 앓는 보훈 가족의 치료와 요양을 돕고 있다.

또 지난 2003~2005년까지 충주보훈지청 보훈 도우미를 자청해 보훈 가족을 돕는데 힘써 왔고 해마다 두 차례씩 보훈 가족 50여명을 초청해 7년째 보양식을 접대하는 등 사회복지시설과 양로원, 경로당 등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실명 남편 간호 … 집안 가장 역할

장한아내상 윤정자여사 (76·전상군경의 처)

윤정자여사는 전상군경 1급 김금복옹의 아내로 부군을 정성으로 내조하고 불굴의 의지로 자립에 성공했다.

윤여사의 부군 김옹은 지난 1948년 육군에 입대, 6·25전쟁 참전 중 1950년 8월 포항 전투 중 양안 실명과 복부파편창의 부상을 입고 명예전역했다.

윤여사는 양안 실명인 부군의 눈과 손발이 돼 60년간 항상 곁에서 정성으로 내조하고 부군이 상군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농사 품앗이, 공장일, 일용노동직 등 생계를 책임지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3남 1녀의 자녀를 사회역군으로 길러냈다.

타고난 착한 성품으로 주변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난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며 일을 함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변 칭송이 자자하다.

◈ 복지시설 후원 등 이웃사랑 솔선수범

특별상 김영택옹 (73·애국지사 유족)

김영택옹은 김종옥 애국지사의 장손으로 가세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고학으로 홍익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회사에 취업, 경북고속도로 공사와 국외 건설현장에서 건설역군으로 4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 1984년부터 불우어린이재단에 장애인·고아지정 후원자로 해마다 후원금 기탁과 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사천동 천주교 사목회 운영위원으로 성모꽃마을 복지시설에 후원금과 봉사활동을 지원했다.

또 지난 1990년 광명시 노인정 건축 당시 1000여만원을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섰다.

2003~2008년까지 광복회 대의원으로 선출돼 각종 행사와 추모식에 연간 15회 이상 동참하며 회원의 긍지를 고양하고, 독립유공자의 뜻과 유지를 선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는 광복회 청주·청원회원 친목회 총무로서 회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 지역 호국안보의식 함양 이바지

특별상 유재철옹 (84·6·25 참전유공자)

유재철옹은 지난 1949년 1월 보병 17연대에 입대, 6·25전쟁 중 17연대 1대대 1중대 선임하사로 인천상륙작전 등 수많은 전투에 참여, 혁혁한 전공으로 1951년 3월 은성 화랑 무공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강원도 철원에서 북한군과 전투 중 목에 파편 부상으로 2달간 치료 후 육군상사로 전역, 5급 상이등급 판정을 받았다.

1986년 6·25참전동지회를 결성 자비로 지부 운영비를 충당하며 보훈단체 발전에 앞장섰다.

이후 14년간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충북도지부장을 역임하며 도내 12개 시·군 지회 별로 6·25참전 기념비와 기념탑을 건립하고 참전유공자 지원조례 제·개정에 힘썼다.

또 6·25전쟁 7·7 첫 전승행사를 2001년부터 개최해 지역 호국 안보의식 함양과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에 이바지했고 2010년부터 40개교 1만24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을 실시해 청소년 호국보훈 의식 함양에 일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