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화·폐지설 … MBC '무도' 흔들기
외주화·폐지설 … MBC '무도' 흔들기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6.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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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PD 대기발령 철회 이어 폐지 언급 … 네티즌 분노
총파업 넉달을 넘기며 노사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MBC가 자사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놓고 또 한 번 힘겨루기에 들어갈 태세다.

지난 11일, 김재철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의 외주화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발언이 언론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게다가 13일 오전에는 김태호PD(사진)의 대기발령 철회 소식이 알려진데 이어 임원회의에서 '무한도전'의 폐지가 언급됐다는 내용까지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폐지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노사 양측의 분석이다. MBC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무한도전'의 장기결방이 계속돼 다양한 해결가능성을 논의해보자는 차원"이라며 "폐지는 어불성설"이라고 단호히 부인했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회사 차원에서 '무한도전'의 런던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기존제작진과 출연진들을 런던에 보내고 싶어하는 게 모두의 마음이다"라며 폐지설을 부인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흘러나오고 있는 폐지설은 임원회의 발언을 해석하기에 따라 폐지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라며 "아마 사측에서 김태호PD를 흔들기 위해 '외주설', '폐지설' 등을 언론에 흘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김태호PD의 대기발령 철회사실까지 노조 차원에서 확인된 상황이다. 사측에서 김PD에게 대기발령도 철회해줬으니 복귀해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라는 뜻 아니겠는가. 아니면 외주화나 폐지도 가능하다는 뜻을 언론에 흘려 김PD에게 업무복귀를 종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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