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잃은' 룰라 멤버들 추락 위기
'날개잃은' 룰라 멤버들 추락 위기
  • 노컷뉴스 기자
  • 승인 2012.05.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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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사전구속영장
'제2 전성기' 노력 한순간에 물거품

이상민 이혼·불법대출 … 방송재개 불구 암초

신정환, 해외원정도박 물의 … 특별사면 출소

90년대 최고 인기그룹 룰라가 자신들의 히트곡 '날개잃은 천사'처럼 날개를 잃게 됐다. 고영욱, 이상민 등 최근 재기를 도모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노렸던 이들은 멤버들의 잇따른 구설수에 다시금 추락 위기에 놓였다.

룰라 멤버 고영욱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될 전망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영욱이 지난달 30일, 케이블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성년자 A양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술을 마신 뒤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고영욱은 경찰조사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강간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룰라의 전성기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가졌다 지난 몇 년 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렸던 고영욱은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물론, 방송복귀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룰라의 또다른 멤버 이상민도 이번사건으로 연쇄추락위기에 놓였다. 이상민은 최근 케이블TV Mnet '음악의 신'에 고영욱과 함께 출연하며 이혼, 불법대출 등으로 훼손된 이미지를 십분인정하고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현실감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샀다. 그러나 고영욱의 성폭행 사건으로 '음악의 신'의 방송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상민은 지난 2006년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집행유예 3년 처분을 받은 뒤 지난 해 수십억원대 대출을 알선하고 1억원을 챙긴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

룰라 멤버 중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드러내며 사랑받았던 신정환 역시 지난 2010년 해외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뒤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에서 바카라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져 귀국하지 못해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펑크내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국내에서 논란이 일자 뎅기열로 입원했다고 해명했지만 이 역시 거짓으로 들통 나 이미지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했다. 신정환은 지난 해 징역 8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가 성탄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룰라멤버들의 연이은 추락에 연예계는 안타깝다는 반응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90년대 최고 인기그룹이었다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이들이 최근 재기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또다시 이런 모습으로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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