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예·체능 학원 학원비 담합 의혹
음성 예·체능 학원 학원비 담합 의혹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4.22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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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장 모임후 학원별 시기 조절해 인상
등록-수업강사 등도 달라 … 편법운영 도마위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음성관내 예·체능계 학원들이 학원비 인상을 담합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주 5일제 수업이 도입되면서 태권도, 미술, 음악 등 예·체능계 학원들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학교 방과 후 교실과 토요수업 등을 통해 예·체능 수업이 집중적으로 운영되면서 예·체능계 학원들의 영역이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급기야 예·체능계 학원들은 운영의 곤란을 해결하기 위해 학원비 인상을 담합하기에 이르렀다.

음악학원들은 원장 모임을 통해 각 학원별로 시기를 조절한 뒤 1~2만원씩 인상하기로 담합을 조장했다.

실례로 음성읍 소재 5~6개 음악학원들은 지난 3월에 1~2만원씩 학원비를 기습 인상해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음성읍에서 학원비를 동결시킨 음악학원은 단 2곳뿐이다.

학부모 k씨는 "지금도 두 명의 자녀 학원비가 매월 50만원씩 들어가 힘들다"며 "학원비 인상 담합은 학부모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표명했다.

A 음악학원 원장은 "학원비를 한꺼번에 1~2만원 인상하면 학부형들이 부담을 느낄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사정을 털어놨다.

음악학원들의 편법 운영도 취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일부 음악학원은 교육지원청에 등록된 강사와 실제 수업하는 강사가 달랐고 일부 학원은 등록한 강사의 수와 실제 수업을 하는 강사의 수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학원연합회 음성군분회는 지난해 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학원비를 인상하지 않기로 협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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