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째 '나 먼저 '쓰레기 분리수거
46년째 '나 먼저 '쓰레기 분리수거
  • 박명식 기자
  • 승인 2012.04.16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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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우동식 할아버지 일본 방문 계기로 시작
46년 동안 마을 주변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묵묵히 분리수거해 온 할아버지가 있다.

새벽 5시면 남들은 자신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아침 운동을 할 때 쓰레기더미를 뒤져가며 분리수거를 해 온 우동식 할아버지(78· 음성읍).

할아버지는 46년전 일본 방문시 일본 국민들이 한결같이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한국에 돌아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의 이러한 미덕으로 마을 주변 쓰레기 거치장은 늘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할아버지는 "일본 사람들이 담배꽁초 하나 버리지 않고 호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 받았다"며 "일본이 전쟁에 패망하고도 빠른시간내에 선진국이 된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하면 남들도 따라서 할 것이란 믿음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다보니 어느새 4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할아버지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상을 받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라며 "젊은 사람들이 보고 따라하는 날까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쓰레기 분리수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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