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법 파괴 度 넘었다
어법 파괴 度 넘었다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10.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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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발달 속 줄임말·신조어 난무
기존의 우리말 틀을 깬 신조어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사회현상이기도 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신조어 등이 난무하는 것은 말이 사회 변화에 따라 바뀌는 특징을 꼽았다. 요즘 신조어는 정보기술과 관련 있는 의미를 지니든 아니든 유통 과정에서 정보기술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조어의 특징은 줄임말이 많다. '지못미'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솔까말'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넘사벽'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안습'은 '안구에 습기 차다'를 줄인 표현이다.

줄임말 외에도 신조어 탄생 배경은 다양하다. '지르다'와 '신'을 결합한 '지름신', 사람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을 일종의 상형문자로 표현해 '좌절'을 뜻하는 'OTL', 자판으로 '완전'을 치려다 실수한 말인 '오나전', '후덜덜'을 간략히 표현한 'ㅎㄷㄷ' 등이 있다.

이 밖에 직찍(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찍어 인터넷 등에 게재한 사진), 스샷(컴퓨터 화면을 그림파일로 저장), 돌싱 스타(돌아온 싱글 스타), 갈비(갈수록 비호감), 알파걸(Alpha Girl)(남성을 능가하는 능력을 가진 엘리트 여성), 귀차니즘(게으름·귀찮음), 고고싱(시작하자·출발하자), 움짤(움직이는 짤방의 줄임말), 주장미(주요장면 미리보기), 자삭(자진 삭제), 열공(열심히 공부함), 썩소(썩은 미소·완소의 상대어), 얼빵(못 생긴 사람), 샤방(눈에 띄게 아름다워 빛이 나는 사람), 본좌(본인의 높임말), 버닝(열정적으로), 냉무(인터넷 게시물에 내용이 없음), 낚시글(인터넷 홈피에 사람들을 유인하기 위해 흥미로운 글을 올리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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