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대장경 속 '살아 있는 지혜' 배운다
초조대장경 속 '살아 있는 지혜' 배운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7.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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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부터 45일간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해인사·합천군 일원 … 조직위 7개 전시관 선보여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하는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이 오는 9월23일부터 11월6일까지 45일 동안 합천 해인사와 합천군 등지에서 열린다.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세계문화축전은, 세계기록유산인 대장경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살아 있는 지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장경의 1000년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대장경 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등 총 7개의 전시관을 선보인다.

또 학술·문화적 이미지를 높여줄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불교와 예술의 만남인 해인아트 프로젝트 등 학술·문화 행사도 펼쳐진다. 극락, 천당 등 이상향을 뜻하는 '소리(蘇利) 길'도 홍류동 계곡 4(해인사 매표소~해인사) 구간에 조성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행사기간 전국 초등학생 및 국제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오는 10월 8일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 주행사장에서 개최한다.

(재)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두관)는 축전의 성공개최와 국민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문화예술, 스포츠, 연예계를 대표하는 8인을 축전 명예홍보대사에 위촉했다.

명예홍보대사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강제규, 인제대 교수 이만기, 탤런트 박상원, 시골의사 박경철,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 등 8인이다. 주최 측은 축전 해외 홍보를 위해 세페리노 발데스 주한 파라과이 대사와 남문기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도 명예홍보대사로 함께 위촉했다.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는 "팔만대장경은 우리 선조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1천년 동안 보존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축전이 대장경 천년의 지혜를 본받아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인사의 수다라장과 법보전에 보관돼 있는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은 총 8만1258개의 목판(5200만자·경전 1514종·6800권)으로 이뤄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1255년에 완성, 760여년의 역사를 지닌 현존 목판대장경 중 최고(最古)다. 부처의 가르침인 경(經)·율(律)·논(論)의 3장(三藏)을 집대성했다. 불교교리, 철학, 공예, 의복, 여인, 향약(香藥) 등이 망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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