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
한밭교육박물관
  • 윤병화 <세경대학 박물관큐레이터과 교수>
  • 승인 2011.06.0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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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윤병화 <세경대학 박물관큐레이터과 교수>

대전은 근·현대 중부권 교육의 중심지이다. 조선시대에는 기호학파를 잇는 호서학파를 정립하여 성리학의 학문적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특히 17~18세기 대학자인 김장생, 박지계, 김학년을 필두로 김집, 조극선, 송시열, 송준길, 권시, 윤순거, 윤선거, 이유태 등을 배출한 지역이다.

또한 각종 사(舍), 당(堂), 정각(政閣) 등의 교육시설인 도산서원, �!梔?�, 쌍청당, 남간정사, 동춘당, 유희당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에는 충남교육청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교육 도시인 대전에는 한밭교육박물관이라는 교육 전문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1938년 준공한 대전 삼성초등학교 건물(대전시 문화재자료 제50호)을 이용하여 지난 1992년 개관한 공립박물관이다.

교육문화를 선도하는 열린교육박물관으로 교육 자료의 보존과 평생교육 기능의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아울러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박물관의 지상 1~2층에는 9개의 전시실과 3개의 전시장, 안내실, 사무실, 관장실, 자료실, 휴게실, 수장고 등이 있다.

각 전시실에는 시대별 교육장소인 서당, 필방, 서원, 서당, 초등학교 등을 실사모형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훈민정음, 천자문, 교과서 등의 교육서적과 필기구를 전시하고 있다. 이 밖에 선비의 서안, 책궤, 평상, 사방탁자, 백립과 여인의 장신구, 경대, 다듬잇돌, 가마,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들도 전시하고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교육을 주제로 한 박물관답게 학생, 학부모, 교사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달 교육역사 문화탐구, 신규 및 타시도 전입교사 연수, 초등학생 역사문화 탐구교육, 근대 건축문화기행,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오감으로 즐기는 우리문화교실, 자녀와 함께하는 학부모 교실, 학생·학부모 박물관 아카데미, 찾아가는 박물관 등을 주제로 한 답사와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체험으로 절구, 맷돌, 쟁기 등이 있는 농기구 전시장과 투호, 비석치기, 제기차기 등을 할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 에듀코어 포토존, 야생화 및 화훼 관찰 학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6월부터 12월까지 '밝은 사회를 위한 생활예절'展, '대전교육사관'展, '피현인민학교 상장'展, '대전측량강습소 졸업증서'展, '교육보험 약관'展, '외국어 교육자료'展 , '대전문화원 목요학생음악감상회 팸플릿'展, '소년단 교본'展, '예체능 교육변천사'展, '대전지역 초등학교 공책'展 등의 특별 및 상설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대전 지역문화와 선조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는 한밭교육박물관으로 이번 주말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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