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차이나타운 원점서 재검토
충북도 차이나타운 원점서 재검토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5.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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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바이오밸리 청사진 지연·중국내 기업 민자유치 차질
충북도가 차이나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사업과 연계 추진될 오송 바이오밸리의 청사진이 마련되지 않은 데다 중국 내 기업의 민자유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바이오밸리 조성 전략에 맞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를 위해 제일기획에 차이나타운 컨설팅 보고서를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면 사업 타당성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늦어도 지난 1월 보고서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하반기로 미뤄진 상태다.

도는 과거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거울삼아 똑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연계 추진돼야 하는 오송 바이오밸리의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재 바이오밸리는 마스터플랜 국제현상 공모에 들어갔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오송 바이오밸리 조성'을 주제로 작품을 접수해 오는 9월말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어 도는 당선작들을 중심으로 바이오밸리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결국 차이나타운 사업의 모태가 될 바이오밸리의 청사진이 늦어지면서 차이나타운 사업의 계획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 내 기업의 민자유치가 쉽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도는 그동안 제일기획 중국현지법인(삼성 오픈타이드차이나)과 접촉했으나, 이 회사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많은 데다 도가 지향하는 것과 상이한 것이 많다는 것이 이유다.

또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이 국내 보험부문 사장으로 발탁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차이나타운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자문역할 및 중국 자본 유치에 도움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중국 내 여러 기업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차이나타운 사업 추진이 원활치 않자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도는 사업 추진을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면서 차이나타운 컨설팅 보고서 작성, 타당성 조사와 함께 새 투자자 물색에 나서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과거 추진된 차이나타운 사업이 민자유치 실패로 사업 중단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도는 이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원점에서 추진키로 결정했다"며 "올 하반기 차이나타운 컨설팅 보고서와 오송 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 타당성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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