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움 해소… 변화없는 충주 정치지형
서러움 해소… 변화없는 충주 정치지형
  • 충청타임즈
  • 승인 2011.05.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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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출신 장관 발탁과 5·6개각 의미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4년차를 함께 이끌어갈 주요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충북 출신으로 서규용 전 농림부 1차관(63)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됐다.

이번 개각으로 충북은 장·차관이 없는 서러움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고,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렸던 윤진식 의원은 제외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주지역의 정치지형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정통농업관료, 책임감·추진력 강점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1948년 1월 충북 청주 사천동에서 태어났다.

청주고(39회), 고려대 농학과, 미국 농무성 대학원을 졸업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학 교환교수로 재직했다.

충주 윤진식 국회의원과는 청주고 입학 동기이고, 이시종 충북지사와는 졸업 동기이다. 또 젠한국 김성수 회장과도 고교 동기이다.

1973년 기술고시 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농림수산부 농산과장, 식량생산국장, 농촌진흥청장, 농림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2006~2007년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한 뒤 2006~2008년 한국농어민신문 사장도 지냈다.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 충북농업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한 서 내정자는 농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30년 정통농림관료다.

책임감이 강하며 상하 간에 신망이 두터우며 불도저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업무 추진에 적극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농림부 차관보 재직 시 직불제 기획단장을 맡아 쌀직불제를 도입했다. 농작물재해보험을 처음 실시하는 등 선진형 농업제도를 과감히 도입했다.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을 발휘해 농협·축협·인삼협 중앙회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지난 2002년 7월 한·중 마늘파동을 책임지고 차관에서 물러났다. 당시 농림부가 중국 마늘 수입개방을 비공개로 처리하면서 사태가 불거졌다.

서 차관은 비공개 협상과 직접 관련없는 자리였으나 후배 공무원들의 책임을 모두 떠안고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로 조직 안팎에서 신망이 두텁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청원군수와 국회의원 출마 등을 위해 지역에서 얼굴을 자주 내밀었으나 공천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정치에는 운이 없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장·차관 없는 서러움 해소… 변화없는 충주

서 장관 내정자는 무려 9년 전 공직을 떠난 뒤 발탁된 데다가 최근까지 중앙부처에 장관 및 차관이상 충북 출신 인사가 없는 상황에서 지명을 받아 어느 개각 때보다 지역내 관심이 뜨겁다.

안병만 교과부장관이 물러난 뒤 충북 출신 장관 기용이 개각 때마다 거론됐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정부부처 차관마저 부재, '이명박 정부에서 충북은 없다'라는 충북 홀대론이 부각되는 등 지역 여론이 악화됐었다.

그러나 이번 서 전 차관의 장관 내정으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측면에서 청와대도 이번 개각이 지역 안배가 이뤄졌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이번 개각에서 경제정책 수장(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낙점되면서 하마평에 올랐던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윤진식 의원(충주)은 국회의원으로 내년 총선에 다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충주지역에서는 윤 의원의 기획재정부 장관 입각설로 내년 총선구도에 변화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으나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윤 의원은 지역구 기반을 공고히 하면서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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