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등 피해 최소화 힘써야"
"인공수정 등 피해 최소화 힘써야"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1.05.0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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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김태중 충북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
"올해 봄철 기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등 널뛰기를 하면서 일부 밭작물과 과수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심는 시기를 늦추거나 인공수정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저온 현상 등 기상이변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충북도 농업기술원 김태중 원예연구과장은 8일 이같이 밝혔다.

김 과장은 "밭작물 중 고추는 15℃ 정도의 일정 기온이 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고 서리가 오면 바로 죽는다"며 "밭작물 중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추는 심는 시기를 이달 4일 이후로 늦출 것을 농가에 이미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수박과 참외 등의 과일에 대한 육묘의 정식 시기도 예측자료 제공을 도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복숭아, 배, 사과 등 과수나무의 개화시기에 저온 피해예방에 힘써야 한다"며 "지난 이상기온으로 토종벌이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려 집단 폐사하는 등 벌과 같은 방화 곤충이 적고, 날씨마저 추워 활동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과수 농가에서는 직접 인공수정을 해 줘야 한다"며 "도내 8개 농업기술센터에서 '꽃가루은행'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중 원예연구과장은 "꽃가루 은행을 운영해 자연 상태에서 수분율이 낮은 것을 인공 수분으로 결실률을 85%까지 높일 수 있게 인공수분용 꽃가루를 과수 농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꽃은 개화 당일부터 약 3~4일까지 수정 능력을 보유하며 지나친 고온, 건조, 황사 등 불량한 환경조건에서는 수정 능력을 보유하는 기간이 단축된다"며 "반드시 꽃이 40~80% 피었을 때 오전 8시쯤부터 인공수분을 실시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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