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 빠진' 장고항 실치축제
'객 빠진' 장고항 실치축제
  • 안병권 기자
  • 승인 2011.05.0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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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150명 참석 그쳐 … 홍보·시설 불만
예산 1억 대부분 연예인 섭외 사용 낭비지적

지난 1일 폐막된 당진 장고항 실치축제가 홍보 부족과 준비 소홀로 개막식 참석자가 150명 안팎에 그쳤다.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 미비와 함께 가수 태진아, 송대관 등 연예인 모셔오기에 급급해 막대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장고항 실치축제는 군비와 도비, 당진화력 보조금 등 1억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인천에서 참석한 이모씨(여·48)는 "개막식 새벽에 비가 내렸지만 적절한 조치가 미흡해 행사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개막식을 앞두고 주요 장비를 운반하던 지게차가 행사장에 빠져 행사가 끝나고 나서 포크레인으로 간신히 마무리하는 해프닝도 발생해 사전 준비의 미숙함을 드러냈다.

장고항 실치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새벽에 내린 비에 대한 대비를 미쳐 하지 못해 관광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지난해에는 개막식 참석자가 5만명을 넘었는데 오늘은 관광객이 500여명에 그쳐 난감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치축제를 개최하고 부족한 실치를 외지에서 구입해 사용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온상승과 간척사업 등으로 물의 흐름이 달라져 수확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지역에서 판매하는 실치는 장고항 등 모두 당진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고항 실치축제는 지역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올해로 여덟번째 진행하는 행사로 당진화력 보조금 8000만원과 군비 1700만원, 도비 500만원 등 모두 1억200만원의 예산으로 무대 설치비, 방송, 연예인 섭외 등으로 8000만원 정도가 들어가고 나머지는 기념품 등 기타 경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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