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선거 D-365일… 변화와 전망
제19대 국회의원선거 D-365일… 변화와 전망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1.04.10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내년 총선 의미와 변수
19대 총선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역량있는 인물들의 표밭 갈이가 이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1년은 아직 먼 시간이지만, 선량(選良)이 되기 위한 이들의 행보는 바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12년은 한국 정치사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가 모두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는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변수, 선거구별 대결구도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명망있는 유력 정치인과 신진 인물들을 살펴보는 기회을 마련했다.

대선 시금석·현 정부 최종평가의 장

3, 4선 도전 무려 6명… 충북 다선의원 배출 관건

지역구 대부분 민주 장악 한나라 공천 최대 변수

2012년 4·11 총선은 12월 대선의 시금석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최종 평가의 장이 되기 때문에 여느 국회의원 선거보다도 정치적 의미가 더욱 크다.

따라서 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하고, 정권 재창출이 목표인 여당도 총선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정권 말기에 치러지는 전국적 선거이고,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 집권 여당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높은 지지율, 한나라당에 대한 확고한 부동층과 힘있는 여당 인물에 대한 선호 등으로 여당에게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역대 최다 다선의원 배출 여부

우선 충북지역만 놓고 볼 때 내년 총선은 중앙정치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중진급 다선(多選) 의원을 배출하느냐 아니면 신진 인물로 교체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국회부의장·청주 상당)과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제천 단양)이 4선 고지에 도전한다. 민주당 오제세(청주 흥덕 갑)·노영민(청주 흥덕 을)·변재일(청원)·정범구 의원(진천 음성 괴산 증평) 등은 3선에 도전장을 내민다.

물론 청주 상당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우택 전 지사의 3선 출마도 이번 선거의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또 충주의 윤진식 의원도 재선 도전에 불과하지만 현 정권의 실세라는 점에서 3, 4선 의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남부 3군의 이용희 의원의 경우 일단 불출마가 유력하지만 아직 변수가 있어 6선 여부도 두고볼 일이다.

이는 김종호 전 의원이 6선을 한 이후 충북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8명의 현역 국회의원 중 무려 6명이 3, 4선을 노리면서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던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배출여부가 관건이다.

이는 그동안 '충북에서는 연속 재선을 허용치 않는다'는 속설을 깨트리면서 여야를 떠나 중앙 정치무대에서 충북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면서 내년선거의 초점이 되고 있다.

◇총선의 쟁점은

내년 총선은 어느 때보다 넘쳐 났던 각종 지역 핵심사업들에 대한 현 정부의 이행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 소외를 넘어 무시론까지 거론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세종시 문제와 현재 진행형인 과박벨트 등 굵직한 국책사업의 방향에 따라 여론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점차 가시화되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지방의 반발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 전세난 폭등이나 물가 인상으로 인한 서민경제 파탄, 대학생 등록금 인상과 청년 실업문제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어떤 결론으로 날지도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오송첨복단지 활성화를 비롯한 각 지역구마다 이뤄지는 현안 사업들에 대한 현역의원들에 대한 심판과 지방정부의 평가도 복합적으로 이뤄지면서 여야 간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내년 선거 변수는

내년 총선은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충북지역구를 대부분 차지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어떤 인물을 내세우고 선거분위기를 선점해 가느냐가 핵심이다.

일단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공천이 문제다.

지난 18대처럼 친이 친박 간의 갈등이 첨예화될 경우 선거 결과는 재판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선거도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만 없었더라도 충북에서 이 정도로 패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앙정치권의 계파 싸움이 공천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또 친박을 둘러싼 정당들이 후보를 얼마나 내느냐도 판세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충북에서 지지기반이 취약한 자유선진당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도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에 따른 보수층의 반발로 인한 표 결집과 일반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용할 경우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는 불리한 여건도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무튼 선거는 아직 1년이 남았지만, 총선 주자들에는 짧기만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