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여성 경제적 독립돼야 권리도 보장"
<여성&라이프>"여성 경제적 독립돼야 권리도 보장"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1.03.16 0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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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
직업교육·경력개발 중점 훈련 진행

직장 여성 복지서비스 확대 지원도

道 산하 본부, 민간법인 전환 작업

"여성들의 경제적 독립 없이는 여성의 권리도 보장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주체적인 삶을 살게 하고, 일에서 얻는 성취감과 자부심은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봅니다."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은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경제적 독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남성에 의존적인 사고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 여성들이 취업 열망은 높은데 사회에 진입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취업 정보도 없고,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모를 경우가 많아요. 이런 여성들에게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는 직업교육과 경력개발에 중점을 두고 직업훈련을 진행합니다. 구직자와 기업 간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해 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있어요."

그렇다고 직장만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직장 내 불편함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

"육아에 대한 부담이 고스란히 여성의 몫으로 인식되는 사회시스템에서 여성인력에 대한 복지서비스가 부족합니다. 심지어는 화장실이나 탈의실을 남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어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가 설득하고, 시설물의 경우 지원도 합니다."

직장내 여성을 위한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오 본부장은 오창산업단지 경영진 회의에 참석한다. 기업인과 구직자들의 중간 역할자로 양측의 요구와 필요부분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요즘은 여성들의 일자리 욕구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워야 하는 여성들은 급여만이 아니라, 거주지 중심의 일자리와 파트타임제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어요. 고용시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여성입장에서 직장시스템도 운영돼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300개가 넘는 여성친화 일촌기업은 여성의 일자리를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오 본부장의 남성 못지 않은 활동력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대학 졸업후 '일하는 사람들'에서 줄곧 활동하며 저소득취약계층 실업해소를 위해 '우렁각시사업단'을 출발시켰다. 가사도우미 직업은 오 본부장이 일에서 여성의 일로 확장해 직업 창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체계적인 지원 속에 2008년 출범한 것이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다. 창립 3년째인 본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다.

"현재 도 산하기관으로 되어 있는 본부를 민간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민간으로 법인화해 좀 더 적극적으로 여성취업의 지평을 열어갈 계획입니다. 본부만의 특색을 살려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일하는 여성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자신의 일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는 오경숙 본부장.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짓대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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