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사건 경악 "밖이 무서워"
김길태 사건 경악 "밖이 무서워"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12.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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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2010-여성계
이주여성 살해 등 충격… 교육 필요성 대두

충북 女정치인 29명 탄생 불구 정책 실종

2010년도 여성계는 여성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불황의 늪으로 여성들 역시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기였다.

◇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성범죄 사건들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김길태·김수철 사건은 여성들이 성범죄에 얼마나 무방비하고 노출되어 있는지 보여줬다.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 사건이나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은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가장 힘 없는 여성층을 겨냥한 사건이어서 더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러한 사회적 충격 여파는 '성범죄자 성 충동 약물치료법(화학적 거세법)'이 제정돼 성범죄 예방 차원에서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전자발찌법'이 시행됐다.

그런가 하면 이주여성들이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한 해였다. 베트남 여성 탓티황옥씨(20)와 몽골출신 이주여성 강체첵씨가 한국인 남편에 의해 살해된 사건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통합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여성들의 생명 위협으로 얼룩진 가운데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여대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성희롱 파문으로 이어지며 비난이 쏟아졌다. 여성계는 국회 제명 조치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성희롱 예방 교육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다.

◇ 여성계의 2010년 성과

그럼에도 여성계의 성과라면 지난 3월,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확대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예산과 조직도 확대돼 성인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 성평등 지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충북의 경우 여성과가 문화여성환경국으로 이관되며 충북도의 여성정책 실종이란 비난을 받았던 해이기도 하다.

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이 정치권 입지를 다졌고, 전체 당선자 중 여성의 비율을 18.7%로 기록했다.

충북 역시 여성의원들의 활약으로 총 29명의 여성 정치인이 탄생돼 열악한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하지만 비례대표제를 선호하는 정치성향으로 인해 여성 정치인들의 현장 정치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이외에도 여성인권 총괄 통합기구 '유엔 여성'이 2011년을 기점으로 공식 출범, 세계 여성들의 문제를 논의하게 돼 여성계의 큰 성과로 꼽혔다.

◇ 2010년 떠 오른 여성인물

여성들의 활약은 스포츠계에서 눈부셨다. 김연아 선수에 이어 곽민정 피겨 선수와 이상화 빙상선수 등 아시안 게임의 주역들이 각광을 받았다. 또 히말라야 8000m급 여성 첫 14좌 완등을 기록한 산악인 오은선씨는 등정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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