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가축분뇨처리장 예정지 확정
괴산 가축분뇨처리장 예정지 확정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0.10.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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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위 "협의 더 이상 어렵다" 무기명투표
방축리 주민 오늘부터 농성… 반발 거셀듯

괴산군과 괴산친환경양돈영농조합법인이 사리면에 추진중인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건립지가 주민들의 필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2후보지인 방축리로 확정됐다.

이로 인해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군청 입구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기로 한 방축리(삼거리)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 21일 군정조정위원회(위원 17명)를 열고 토론에 이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2후보지인 방축리를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보다 앞서 당초 군은 지난 6월4일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대상지역을 1후보지인 사담리 일대를 선정했다고 공개했었다. 하지만 사담리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2후보지인 방축리를 재선정하면서 양돈영농조합법인과 군, 해당지역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이어 약 5개월여 동안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왔지만 군과 조합법인 모두 방축리 주민들과 불협화음만 유발했을 뿐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사리면 이장협의회는 지난 18일 면사무소에서 회의를 소집하고 찬·반 논의를 벌였지만 명쾌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끝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군이 군정조정위원회을 열고 무기명 투표를 실시, 방축리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와 맞물려 방축리 주민들은 군 조정위의 결정에 대해 '절대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장하는 등 25일부터 군청 입구에서 집단 농성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반대위 주민 B모씨는 "군 조정위 결정에 주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초 원안대로 1후보지인 사담리에 신축한다면 군이 공신력까지 얻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정 조정위원회가 방축리로 결정한 것은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 배출이 전면 중단되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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