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적극적인 여성이 세상을 바꾸죠"
<여성&라이프>적극적인 여성이 세상을 바꾸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10.12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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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여성발전센터 박종복 소장
"적극적인 여성이 가정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는 여성이야 말로 아름다운 여성이지 않을까요."

지난 3월 충북도여성발전센터 소장으로 취임한 박종복씨(사진). 30여년간 복지 분야에서 자신의 길을 걸어오다 도여성발전센터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째다. 그녀가 들려주는 현대여성상은 사회적 연륜과 일하는 여성으로 경험한 노하우다.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도여성발전센터는 다양한 여성들의 욕구와 여성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센터 취임 후 박 소장은 방문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주변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입구에는 환영의 글귀와 함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한 안내 표지판들이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든다. 사무실도 '알림방', '열린방' 등으로 문패도 바꿨다.

"기관이지만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해요. 방문객들이 왔을 때 이왕이면 눈도 마음도 즐거울 수 있고, 근무자도 상쾌한 여건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꿨어요.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하잖아요."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인 박 소장의 성격답게 센터도 역동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단순히 연구와 교육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열린문화센터로의 새 기능을 찾아가는 중이다.

"연구원들이 연구서를 내지만 책꽂이에 꽂히면 그걸로 끝나버립니다. 얼마나 아까운 일이에요. 앞으로 연구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현장에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려 합니다. 교육과정도 꼭 필요한 것을 선택해 여성들이 자기계발하는 과정을 꾸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3개 연구주제로 노인과 이주여성,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개설해 지역에 맞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분야별로 전문강사를 양성하고 2011년에는 여성의식향상을 위해 성인지적 관점으로 찾아가는 교육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센터의 역할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내년부터는 권역별 맞춤교육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또 이주여성이 이주여성을 상담하는 교육과 노인이 노인을 상담할 수 있는 노노케어, 각 시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분야를 찾아가 교육하는 과정도 개설해 여성 활동의 구심점이 되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답게 박 소장은 소탈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땐 머뭇거림이 없다.

'미래를 열어가는 당당한 충북여성'이라는 센터의 슬로건처럼 그녀에게 일은 새로운 도전이자, 삶의 에너지임을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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