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 라이프>"새로운 일,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야"
<여성 & 라이프>"새로운 일,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9.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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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첫 여성서기관
20살 갓 넘긴 나이로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37년 만에 서기관에 오른 이난영씨(사진).

2009년 충북도교육청 최초로 여성 서기관에 오르며 화제를 낳았다.

전문여성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 분야에서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펼치며 인정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충북도교육청 재무과장으로 근무하며 전문 행정가로, 중견관리자로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행정업무를 시작으로 고향인 진천교육청으로 발령이 나는 등 교육청 중심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일을 배운 것이 업무능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이 과장은 "선배들로부터 보고 들었던 것과 밤새워 일했던 경험들이 한 분야에 전문가로 성장하게 했다. 서기관으로 임명받고는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도교육청 총무과와 초등교육과, 괴산증평교육청도 거치며 예산·인사 업무를 담당한 그녀는 교육 행정에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7년의 공무원 생활이지만 가정에선 종갓집맏며느리이자 어머니, 아내로 일인 다역을 담당했다

"아이들이 어릴 땐 시어머님이 돌봐주셔서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는데, 시어머님이 병환으로 8년간 자리에 누워계시면서 직장과 가정 일이 힘들었다"며 "그때마다 화분을 하나씩 집 안에 들여놓으며 긍정적인 사고로 고비를 넘겼다"고 직장 여성으로의 고충도 털어 놨다.

여성으로 직장 내에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직장 내 네트워크 형성에는 남자보다 불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여건을 딛고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기 위해선 '열정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것'으로 남성과 어깨를 당당히 겨뤄야 한다.

"여성들이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하나, 미래를 준비하고, 일을 즐긴다면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 과장은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인정 받을 수 없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미래를 준비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회 진출을 앞둔 여성들에게 당부했다.

'새로운 일을 즐기라"는 이난영 서기관은 "서기관이라는 자리가 부담도 크지만 나름대로 지금까지의 사회생활을 인정받은 것 같다. 직장 생활하며 보람이 컸다"며 "후배들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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