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돌에 꽃피운 인류의 지혜
구석기, 돌에 꽃피운 인류의 지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0.05.17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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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청주박물관서 선사문화硏 개원 5주년 특별전
선사인들이 사용했던 생활도구들이 오랜 침묵을 담고 현대인들과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이융조)은 개원 5주년 기념으로 '인류의 지혜의 첫 꽃 돌에 피다' 특별전을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18일 개막한다.

전시품은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지난 5년간 발굴한 구석기유적 가운데 대표되는 유적과 유물들이다.

금강가의 청원만수리유적, 노산리 유적, 복대동유적 등과 남한강가의 단양 수양개유적과 구낭굴 유적, 양평 도곡리유적, 안성천의 안성 계정리유적, 한강에 파주 운정지구 등 구석기유적지에서 발굴된 약 1만5000점의 석기 가운데 대표적인 유물을 선정해 선보인다.

유물들은 전기 구석기시대부터 중기와 후기 유물들로 약 30만년전부터 약 4만년전에 분포된 것들이다.

현대인들에게 한낱 돌덩이일 수 있지만 주먹도끼와 슴베찌르개 등은 인류의 눈부신 발전을 불러왔으며, 인류 역사상 문화를 꽃 피운 구석기의 대표 유물들이다.

또 구석기 전대에 걸쳐 출토되고 있는 주먹도끼는 오랫동안 한반도에 지속되었다는 새로운 문화해석의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자료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는 유물이다.

이외에도 단양 수양개 1지구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는 수양개 3지구와 제천 두학동유적에서도 발굴되고 있어, 슴베찌르개와 연결된 문화해석에 새로운 전기가 되고 있는 유물이다.

또 구낭굴 자료들을 약 3만년부터 5만년 전까지 살았던 사람들이 짐승을 잡아먹고 남긴 뼈화석과 뼈연모들이 같이 전시돼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마련했다.

이융조 원장은 "이번 전시 유물들은 한국의 구석기문화 해석에 좀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하게 되며, 아시아의 구석기문화 연구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오래된 미래를 가늠하는 특별전에 초대했다.

전시는 오는 6월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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