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기름유출 피해보상 힘모은다
서해 기름유출 피해보상 힘모은다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3.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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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위·태안유류피해대책연 공조 주민 뜻 대변
박규웅<피해민손해배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등에 서한문 발송·투쟁강화… 귀추 주목

태안 기름유출 사고발생 28개월을 경과하고 있는 현재까지 피해보상이나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태안군 주민들이 뿔났다.

특히 사고 직후부터 지난달 26일(성정대·태안군민장)까지 주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지금까지 4명의 주민들이 희생된 책임은 정부와 국회, 삼성, 국제유류기금 측등 피해보상 주체들에게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뿔난 주민들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태안 전 피해민손해배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그동안 주민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몸바쳐 일하던 곳으로 고 성정대 위원장이 몸담았던 전 피해민손해배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규웅·사진·이하 전대위)가 태안유류피해대책연합회와 공조를 통해 피해보상 달성을 위한 선봉장에 나선다.

전대위는 23일 오후 3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조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청와대와 정부를 포함, 각계각층 및 주요인사들에게 서한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 주요인사 면담, 1인 시위, 집단상경 등 조직적인 투쟁 일정도 구체화한다.

전대위는 또 이날 정부를 상대로 군민장으로 장례를 치러 태안기름유출사고 열사로 추앙된 2명을 포함, 지금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또다른 2명의 유가족과 함께 국가를 상대로 하는 위자료 소송 뒷받침 역할도 맡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2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면담에 앞서 같은날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 제기를 위한 대리인으로 박찬종, 장기욱 변호사를 선임, 양해사항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전대위는 보상 관련 및 주체들의 빠르고 책임있는 보상실천을 위해서는 중앙 언론사들의 더많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중앙언론사 대표들에게도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문도 낼 계획이다.

전대위 박규웅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 중 안중근의사의 순교, 박정희 대통령 시해, 성정대 전 피해민대책위원장의 자결 등은 각각 3월과 10월, 지난 2월 등 사건 발생 날짜가 공교롭게도 26일이었다"면서 "지난달 26일 목숨을 끊은 성정대 전 피해민 위원장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한 가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대위를 이끌며 수차례의 태안특별법 국회 청원과 청와대 1인 시위, 주민피해진술권요청 등 태안 기름피해 주민들의 권익을 찾기 위해 앞장섰던 당사자가 오죽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까지 유서를 통해 조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했겠느냐"면서 "이같은 작금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보상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 숨이 막히지만 죽을 각오로 맡겨진 일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회방문 및 의장 면담, 국무총리 면담, 청와대 방문 등 일정 협의에 들어갔다. 또 1인 시위 등은 투쟁위원회(위원장 최배환)를 중심으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활동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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