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상영(倒履相迎)을 하자
도리상영(倒履相迎)을 하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3.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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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신상돈 <괴산군청 홍보계>
도리상영(倒履相迎)을 하자.
이 말은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왕찬전(王粲傳)편에 기록돼 있다.

그 의미는 가까운 벗이나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나머지 신마저 거꾸로 신고 나가 마중한다는 뜻이다.

즉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결국 이 말은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의 자세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가 손님을 친절히 맞이한다면 손님도 주인의 행동에 미소와 고마움으로 화답할 것이다.

도리상영,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필수 덕목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친절한 민원접대, 또는 응대, 전화벨은 3번 이상 울리기 전에 받고, 불친절 공무원 3진 아웃제등을 시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친절함을 강조하는 것은 민원인들을 통한 지자체의 이미지 제고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원인들이 지자체 공무원한테서 불친절한 인상을 받았다면, 마음속 한구석에는 항상 부정적인 마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단지, 응대 한번 잘못했을 뿐인데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파리만 날리는 상점이 있다. 반대로 친절한 말 한마디로 손님이 늘 가득한 상가들도 있다.

친절한 주인은 손님을 맞기 위해 청결함에 늘 신경을 쓴다.

계단은 흙먼지가 쌓여 있고 주변 환경이 지저분하다면 손님은 그것으로 발길을 돌릴 뿐이다.

이와 맞춰 관공서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자체의 불결함을 본 민원인들은 게시판을 통해 비판을 쏟아낸다. 이처럼 청결은 또 다른 친절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괴산군은 앞으로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사업에 1500여명의 대규모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은 공사가 완공될 때까지 관내에 상주하게 된다.

이들이 관내에서 소비해야 할 유지비 등을 환산할 경우 매우 큰 지역경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될 괴산군이 가장 필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공직자든 상가 주인이든 친절함이다. 꼭 그렇게 돼야하고 친절함이 몸에 베어 있어여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손님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손님들이 주인이 매우 친절해서 다시 들렀다는 말을 들을 만큼 더 친절해져야 한다.

만약 주인이 성의가 없고 손님을 별다른 반향없이 맞아한다면 '한 번'은 통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은 두 번 다시 손님이 가지 않을 것이다. 불친절하다고 비웃지만 않아도 다행이다.

어디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 신축현장 근로자뿐인가.

군이 최근 조성한 칠성면 산맥이 옛길은 주말엔 주차할 공간이 없을 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그들은 산맥이 옛길에서 추억과 사랑을 쌓고, 피로를 풀고 돌아간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목에서 주변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거나, 농특산물을 구입도 할 수 있다.

결국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상가든 음식점이든 업주 스스로 지녀야 할 교양과 친절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두 번은 오지 않는다.

이뿐 아니라 관내 35명산을 찾는 등산객들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불친절하거나 무성의해서는 그들을 맞이할 수 없다.

당장 앞에 놓인 현실에서 불친절한 한 사람 때문에 괴산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일파만파로 번질 수가 있다. 누구라 할 것 없이 괴산군민 모두는 친절함이 몸에 배야 한다.

친절하고, 상냥하고, 청결한 시가지를 스스로 가꾸고 보여야 한다. 그래야 외지인이 괴산군을 다시 찾게 마련이다.

군민 모두가 친절하고, 정이 넘치고, 시골스럽지만 청결하다는 말을 관광객 스스로 해 줄 때 괴산군은 또 다른 발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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