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원장 성모씨 유서 남겨… 사고 후 5번째
태안 유류유출 사고와 관련, 주민 피해와 보상과 배상문제 해결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비관한 피해대책위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태안 유류유출사고 15개 피해민 단체 중 하나인 전 피해민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성정대씨(54)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피해민들을 위한 조속한 배상을 촉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따라 태안군 유류피해 대책위원회 연합회(회장 김진권)는 5일간 일정의 군민의 장 장례 절차중이다. 발인은 2일 오전 11시 태안군청 광장에서 거행된다.
연합대책위는 이날 태안군청 광장에서 노제등을 지내고 정부와 삼성을 상대로 주민피해에 대한 조속한 배상과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유서를 통해 성 위원장은 "처음 시작한 양식사업이 기름 사고로 주기가 깨져 큰 피해를 봤으나 보상은커녕 채무만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고통은 자신만이 아니라 전 피해민들의 공통된 고통"이라며 "자신과 같은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속한 배상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성씨는 태안 기름사고 후 태안을 비롯 서산, 홍성, 당진, 서천, 보령 등 피해민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전 피해민대책위원회를 꾸려 4500여건의 피해접수를 해 정부와 삼성을 상대로 배상과 보상을 위해 손해사정사인 N사와 함께 피해조사 활동을 했다.
이로써 태안 기름사고와 관련, 5명의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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